• 야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잇달아 구속되고 검찰의 줄소환을 받고 있는 것을 "야당탄압"이라며 반발하는 통합민주당이 검찰에 질문을 던졌다. "과연 한나라당은 깨끗하고 흠결없는 정당이냐"는 것이다. 검찰 수사 칼날이 야당에 집중된 반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한나라당 당선자는 아직 없기 때문에 던진 질문이다.

    4·9 총선에서 '돈 살포' 문제를 가장 먼저 일으킨 곳은 한나라당이었는데 총선 뒤 '돈 공천' 검찰 수사는 야권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이 "야당 탄압"이란 민주당 주장의 근거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야당탄압이냐 아니냐'하는 문제로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고 친박연대를 포함한 야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강도가 높다. 구속자도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비를 가리는 것은 검찰의 의무지만 이것이 모두 야당에만 집중된 것은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과연 한나라당이 깨끗한 정당인지, 흠결없는 정당인지 검찰이 현미경을 들이대 편파적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한나라당 행적이 청렴과 깨끗함, 반부패로 이어졌다면 이런 걱정은 하지도 않지만 누가 봐도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당 중 가장 오염된 흔적을 남긴 정당인데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개과천선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검찰은 야당 탄압 시비가 일지 않도록 권한과 의무를 다해달라"고 거듭 주장했다.
       
    반격을 시작한 BBK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 전 대통령 후보와 의원들을 줄소환 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하고 있는데 기획입국설을 주장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면서 "정 의원의 기획입국설도 강도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 대선이라는 동일한 시기에 이뤄진 양당의 고소고발에 대한 결론은 같은 시기에 내는 것이 상식적으로 옳다. 속도를 달리하고 결론을 달리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