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TK(대구·경북) 핍박론'에 이은 'TK 대주주'발언에 통합민주당은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며 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손 대표는 "강재섭 대표는 TK가 10년간 핍박받았다고 했고 (이명박 정부의) 최대주주는 TK라며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분열되고 권력투쟁이 심해져 국민들이 외면하니 더 노골적으로 지역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한 발 더 나가 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대표가 TK 최대주주론을 설파하고 TK는 15년간 엄청난 핍박과 손해를 봤다며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하고 본전을 뽑자. 이명박 정부 최대주주는 TK라는 연설을 했다"면서 "지난 1971년 당시 이효상 공화당 의장이 대통령 선거 때 대구에서 유세하며 '우리 대구.경북 지역은 신라시대 천년동안 정권을 잡았던 지역으로 박정희는 신라 천년의 재현이다. 어떻게 전라도에 뺐길 수 있느냐'고해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다"고 말한 뒤 "37년 만에 강 대표가 본격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정권인 김영삼 정부 5년 동안도 자기들은 핍박을 받았다고 표현했는데 만일 TK가 최대주자라면 PK(부산·경남)는 소액주주고 다른 지역은 종업원 머슴이란 말이냐"고 따진 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1300년 만에 신라 골품제도가 부활한 것 같다. TK는 성골, PK는 진골, 나머지는 견골 개뼉다귀 지역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