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와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총선 격전지 15곳에 대해 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곳에서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 2, 민주 1 우세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은 각 1·2곳에 불과했다. 경기도 고양 덕양갑 지역에선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가 32.0%의 지지를 얻어 진보신당 심상정(22.5%) 대표를 9.5%p 가량 앞섰다. 적극적 투표 의사 층에서도 가운데 적극적 투표 의사 층에서도 15.6%p차로 손 후보가 심 대표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동· 옹진 지역은 현역인 민주당 한광원 의원이 22.8%의 지지도로 한나라당 박상은 후보(28.1%)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3선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홍재형 후보가 45.8%를 기록, 청주시장 출신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32.2%)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 1 민노 1 친박연대 1 우세 

    군소정당인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친박연대의 우세지역은 각 1곳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을 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후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이재선 후보가 28.8%로 한나라당 나경수 후보(20.5%)와 민주당 박범계 후보(16.0%)를 앞서고 있었다. 경남 창원을 지역은 현역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8.9%를 기록, 도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26.0%)를 여유롭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서 지역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후보 사퇴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가 40.7%를 기록,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28.7%)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적극적인 투표층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7.4%p나 됐다.

    박빙 승부처 9

    서울 경기 지역은 5곳이 박빙의 승부처였다. 서울 노원병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35.2%)와 헤럴드미디어 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31.3%)가 오차범위내에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0.3%p 격차로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성동갑 지역은 민주당 최재천(35.7%) 의원이 한나라당 진수희(33.1%) 비례대표 의원을 근소한 차(2.6%p)로 앞서고 있었다. 서울 노원갑은 통합민주당 정봉주(29.4%) 의원과 한나라당 현경병(28.6%) 후보가 1%p차의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16대 의원을 지낸 친박연대 함승희 후보도 14.9%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서울 송파병은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31.4%)과 민주당 김성순 후보(30.9%)가 0.5%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경기 용인 수지 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한선교 의원(34.1%)과 한나라당 윤건영 비례대표 의원(32.7%)이 1.4%p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 무안·신안 지역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29.4%로, 민주당 황호순 후보(30.5%)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부산 사하갑은 '친박연대' 엄호성 의원이 28.4%로 한나라당내 친박계인 현기환 후보(28.3%)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충남 천안을 지역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이 27.0%,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가 26.0%를 각각 기록했다. 경북 안동 지역은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29.7%)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무소속 후보(30.3%)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구에서 500여명씩 19세 이상 성인 남녀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