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로이터> 통신이 한국의 대선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보수파(한나라당)들은 개를 후보로 내보내도 당선될 것"(conservatives could put up a dog and still win )이라는 한 분석가의 농담을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로이터>는 17일 인터넷판 "한국 대선 임박"(South Koreans head to the polls)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경제를 망치고 집값 폭등을 방치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며 이같이 풍자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10년간의 자유주의(liberal)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가를 CEO(최고경영자)처럼 운영할 전직 사업가를 선택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하면 된다 스타일(can-do style)'로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이명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는 것은 열정적인 지지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때 잘 나갔던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경험과 실용주의를 가졌다는 이미지 때문"이라는 분석가들의 말을 전했다.
     
    또 "이 후보는 '기업 활동을 억눌러 왔던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나라로 바꾸며,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해 온 노조를 통제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내영 고려대 교수의 말을 인용, "대부분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한 뒤라 BBK 동영상 때문에 마음을 바꾸는 유권자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 교수는 "그러나 그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 도덕성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