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29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호 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인수는 불법 정치자금의 대가 아니냐"며 대우건설 매각과정에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차 의원은 "지난 대선때 이상수 의원이 금호로부터 6억원을 수수하는 등 여권은 금호와 불법 연루했다"며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는 정부·여당·자산관리공사의 시나리오에 의해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밀어주기로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정부가 2006년 4월 11일 산업은행이나 자산관리공사 등 정부출자기관이 30%이상 지분을 가진 구조조정기업을 살 때는 출자총액제한에서 예외를 둔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를 가능하게 했으며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매각 최종입찰 평가 종합 단계에서 두산에게 10점이나 감점 주는 불공정 평가를 했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 박종구 차장은 금호 박삼구 회장의 동생"

    차 의원은 "당시 국무조정실 박종구 차장과 열린우리당의 모 의원이 주도가 돼 대우건설을 출총제 예외인정 대상으로 정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차장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5남으로 3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동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 매각 주간증권사인 삼성증권은 금호아시아나에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는데 보고서 작성자가 일했던 회사의 오호수 회장은 금호 박 회장과 광주서중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라며 연고에 의한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차 의원은 아울러 금호측에서 입찰가격이 유출됐는데도 자산관리공사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말아야 할 인수 가격이 흘러나온 것인데, 사실확인작업을 통해 책임있는 입찰 참가자에 대한 벌칙을 부과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