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대통합민주신당 내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6.9%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에선 조순형 의원이 26.7%로 가장 높았다.

    문화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이하 한사연)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전 지사는 민주신당 내 대선주자들 가운데 26.9%로 가장 높은 대선 후보 적합도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9.6%), 이해찬 전 국무총리(9.5%), 한명숙 전 총리(8.3%),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6.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도 추미애 전 의원이 1.5%를, 천정배 의원이 1.3%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0.5%, 신기남 전 열린당 의장이 0.1%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 민주신당 내 국민경선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내달 3~5일에 예비경선(컷오프)를 치를 계획이며 현재 컷오프 통과 수를 놓고 막바지 의견 조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컷오프 통과 인원 수를 몇 명으로 결정할지에 따라서 일부 주자들의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5~8명 사이에서 컷오프 통과 수가 결정될 것이 현재 유력한 상황이다.

    손 전 지사는 민주신당 내 타 주자들과의 격차를 20%P여차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지난 6월 이후 줄곧 20%대 후반에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이 전 총리는 지난 12일 조사 때의 4.9%와 비교할 때 무려 4.6%P 상승했으며 한 전 총리와 유 전 장관도 각각 5.4%P(2.9%->8.3%), 2.5%P(4.3%->6.8%) 뛰어올랐다. 친노(親盧)진영 후보의 약진에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특히 친노 진영 후보의 약진은 민주신당 지지층에서 더욱 두드라지게 나타났는데, 민주신당 지지층 내에서의 후보 적합도는 이 전 총리 19.0%, 유 전 장관 18.0%, 한 전 총리 8.4%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지도 합계는 45.4%로, 손 전 지사(26.4%), 정 전 의장(19.8%)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간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무시못할 ‘파괴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조순형 의원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인제 의원(16.1%), 김민석 전 의원(5.1%), 신국환 의원(0.9%), 김영환 전 의원·장상 전 대표 0.8%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조 의원은 36.5%로 가장 높았으며, 이인제 의원(20.9%)이 그 뒤를 이었다. 김민석 전 의원은 7.5%였다. 특히 이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텃밭인 호남에서 23.1%를 기록해 조 의원(20.4%)을 2.7%P차로 제치고 호남에서 대선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후보를 포함한 전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한 자리수 후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가 59.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가 각각 6.1%, 2.9%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정 전 의장 2.5%, 유 전 장관 2.3%, 한 전 총리가 1.9%, 조순형 의원 1.2%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