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원광대학교 강연에서 "선거법 9조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조항은 위헌이다" "기자실에 대못질해 넘기겠다" "선진국가에서는 5년 단임제하는 나라가 없다. 쪽팔린다는 뜻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 네티즌의 반응은 '실망'을 넘어 '분노' 수준이다. 네티즌들은 9일 오전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 관련기사에는 1300여개, '다음'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을 달며 노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을 성토했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네티즌 'nonofrog'는 "정신과에 새로운 병명 '노구리증후군(노무현증후군)'이 탄생했다"며 "무조건 자기는 잘했고 잘못된 건 남 탓하고, 자기 허물은 전혀 못 보고 남 욕만 하고, 일은 안하고 주둥이만 놀리고, 헛소리를 끝없이 짖어댄다. 또 과대망상증을 보여서 자기가 아주 특별한 줄 알고 김일성과 유사하게 자기 기념관을 세우고, 오나가나 사람들 싸움 붙이기를 좋아한다. 현실파악을 못하고 자기만의 환타지 속에서 살아가는 증세를 보인다"고 조목조목 비난했다. 또 "이 증상은 잠재 의식 속에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열등감이 반작용을 일으켜 나타나는 증세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keeponwalk'는 노 대통령이 참평포럼 강연에서 한 '그놈의 헌법'을 역으로 이용해 노 대통령을 맹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걸핏하면 국민을 이간질하는 발언을 하고, 대통령 직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야당 대표들을 훈계하는 지지율 20%대의 대통령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도 '그놈의 헌법' 탓이다(헌법 제70조 대통령의 임기)"며 "선거법 위반인 듯한 발언을 쏟아내도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게 한 것(헌법 제84조)도 바로 '그놈의 헌법'이다"고 비꼬았다. 또 "임기가 열 달도 안 남았는데 기자실을 통폐합하겠다며 국민 세금을 마음대로 쓰는 권한을 부여한 것(헌법 제66조 제4항)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그놈의 헌법'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노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hokyuyun'는 "개그계의 달인, 원맨쇼의 일인자 노명박(노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 받은 것을 일컬음)이 현행법을 지키겠느냐. 배꼽이 웃는다"며 "국민이여, 노명박 원맨쇼 3탄을 기대해보자"고 말했다. 'jubogi'는 "이젠 (노 대통령이) 추해 보인다"고 비판했고, 'srutss'는 "하여튼 노 대통령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다. 진짜 과대망상증·피해망상증 환자"라고 힐난했다.

    'bosujonbo'는 노 대통령의 언행과 더불어 '친노' 조직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면, 우리 국민과 나도 노 대통령을 무시할 수 밖에 없다"면서 "무릇 말하는 것이 천박한 것은 그 생각함이 천박한 것이고, 결국 그 하는 짓도 천박할진대, 그를 쫓아다니는 무리도 천박하다"고 말했다. 

    또 "또 탄핵 당해야 정신 차리려나. 이번 기회에 단번에 탄핵을 해 버려라"('ezekiel36') "노 대통령이 법 잘못됐다고 안 지키면, 국민도 노 대통령 잘못됐다고 대통령 인정안한다. 당장 하야해라"('yshwn') "임기도 6개월 남았겠다, 막가자는 거냐"('izoahn') "법을 어겨놓고, 위헌이라고 우기는 건 대체 무슨 발상인지…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rwim') "자기가 틀리니까, 헌법이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이 법률가 출신이니… 난 노 대통령이 부끄럽다"('syp0100') "안하무법(眼下無法)이다. 취임 선서 때는 법을 준수한다고 선서했으면서 안 지키는 것은 배반이고 배신이다"('yyj3736') 등의 성토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노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그 표현은 아이들이 하거나, 상당히 못 배운 인간들이 하거나, 아니면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라며 "대통령이라서 명예박사를 학위를 받는 자리였으면 대통령으로서 해야될 이야기를 안한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