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 대운하에 이은 과학도시 건설구상 공론화에 나선다. 이 전 시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포스트 나노를 준비하는 펨토과학 비즈니스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해 초청강연을 펼친다. 이 전 시장은 각국 전문가가 모인 이 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과학도시 건설 필요성을 재천명하고 이슈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또 23일에는 부산 지역탐사 가운데 부산밝은미래포럼이 주최하는 한반도대운하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자신의 대표공약격인 열차페리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두 유력 대선주자간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전망된다.

    22일 열리는 펨토과학도시포럼은 사단법인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은하도시포럼(회장 민동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이하 괄호안은 각 단체회장)이 주최하고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혜숙 이화여대 석좌교수), 대한수학회(김도한 서울대 수학과 교수), 한국물리학회(김정구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이기영 경북대 의대 교수),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정완호 전 교원대학 총장) 등이 후원한다.

    주최측은 "이번 포럼은 과학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과학도시를 준비하고,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토론"이라고 밝혔다. 은하포럼은 과학국제도시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온 단체로 앞으로 이 전 시장측과 공동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0월 유럽탐사에서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독일 GSI연구소를 방문하고 과학도시 건설을 강조했으며, 11월 일본탐사 도중 도쿄 인근 과학도시인 쓰쿠바를 찾아 이 구상을 다듬었다. 이 전 시장은 "단순한 몇개의 연구소가 모이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과학도시 구상은 세계 유수과학자 수천명을 한곳에 모아 인구 40만∼50만 규모의 도시를 건설, 기초과학 분야를 다져 원천기술의 선진화를 이룬 뒤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비지니스로 확대해 국가동력산업으로 삼겠다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