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럽고 매력있는 분인데, 왜 '불도저'로만 알려지는 지 안타깝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 팬클럽 명박사랑(대표 임혁) 미주지부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뉴데일리는 지난 18일 미주지역 명박사랑 조용훈 대표(52, 호텔경영), 김혜숙 씨(52, 식품사업), 그리고 이방석 목사(48, 세계기도회 총재)를 서울에서 만나 이들이 전하는 이 전 시장과의 인연과 기대를 들어보았다. 

    저마다 이 전 시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지만 30여년을 기다려온 김혜숙씨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1972년 현대건설에 입사, 76년 결혼해 미국 하와이로 옮기기까지 4년여동안 당시 이사, 부사장을 지낸 이 전 시장과 함께 근무했었다.

    김씨는 "이 전 시장은 참 부드러운 사람인데, 왜들 '불도저'로만 보는 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와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일할 때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 외 모습에서는 참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 당시 여사원이 결혼하면 퇴사하는 것이 상례였던 시절, 김씨의 집안사정이 어려운 것을 안 이 전 시장은 김씨가 미국으로 완전히 옮길 때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고 한다. 또 집안의 경조사에도 이 전 시장이 큰 도움을 줬다며 김씨는 고마움을 잊지않았다.

    "이 전 시장은 부모님 덕이라곤 하나도 없이, 자수성가한 분이잖아요. 혼자서 어려운 시절을 겪고 이겨낸 분인 만큼, 많은 젊은이들의 꿈을 키워줄 거라 믿어요"

    지난 3월 이 전 시장의 LA방문 소식에 반가워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는 김씨는 미주지역 신문에 게재된 명박사랑의 창립공고를 보고 합류를 결심, 미주 홍보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29일 딸 결혼식을 앞두고도 짬을 내 이 전 시장을 만나기위해 한국을 찾았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김씨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항상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30년전 함께 근무할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주 명박사랑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방석 목사는 이 전 시장을 "부드럽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이 전 시장이 지난 96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그는 "사람들에게 이 전 시장을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만 알려져있어 안타깝다"며 "이 전 시장은 인간의 염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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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총선에서 승리한 후 한 측근의 "50%은 사모님 덕"이라는 말에 이 전 시장이 "무슨 소리. 70%는 그 사람 덕인데 왜 낮춰 말하느냐"고 한 일화를 이 목사는 소개했다. 이 목사는 "이 전 시장은 부인을 아끼는 만큼 여성에 대한 많은 배려를 보여주었다"며 "일전 '여성대통령 시기상조' 논란을 겪은 것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이제 한국은 인품과 실력을 다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해 세계 강대국으로 올라서야한다며, "이 전 시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으로, 특히 자신의 아픔과 가난을 헤쳐나갔던 기억을 잊지않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기도회(World Prayer Summit, WPS) 설립자인 레이 브링엄 목사와 함께 방한한 이 목사는 제 5차 킹더마이저 정기총회, WPS 총재 이임식 및 70인 장로 기름부음예배 등의 일정도 함께 진행중이다.

    조용훈 미주대표는 "LA를 시작으로 뉴욕, 아틀란타, 시카고, 워싱턴DC까지 조직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주지역 명박사랑 활동을 전했다. 그는 미주지역 박사모와도 서로 경선에서 이긴 후보를 밀어주기로 약속할 만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각료들과 전세계 기독교 지도자 등이 참석한 국제포럼 '예루살렘 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 전 시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큰 감명을 받고 팬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김혜숙씨는 21일 저녁 이 전 시장과 조우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의 식당에서 손님들로부터 직접 받아온 이 전 시장에 대한 응원메시지가 담긴 서명집을 전달하고, 20여분간 명박사랑의 미국 현지 활동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김씨를 반갑게 맞은 이 전 시장은 "미주교민들이 한국을 걱정하고 이렇게 나를 지지해주는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함께 배석한 명박사랑 임혁 대표는 전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미주교민들이 나라를 위해 순수하게 나를 지지해주고 활동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