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의 100일 민심대장정, 손학규가 국민의 바다로 간다!"

    한나라당 '빅3'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대선행보 시작을 알렸다. 손 지사의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출판기념회는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손 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이명박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 김태호 경남도지사, 최형우 전 의원 등을 비롯 전현직 정치권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한나라당 당권에 도전하는 강재섭 이재오 이규택 이방호 전여옥 의원, 강창희 전 의원 등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전현직 국회의원 50여명이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길'을 떠나는 손 지사를 축하했다.

    손 지사는 인사말에서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찍새, 딱새들'의 고난의 여정은 바로 우리나라가 앞으로 10년, 20년동안 먹고 살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해외첨단기업 투자유치과정을 설명한 뒤 "이제 우리 정치는 대립과 갈등, 말싸움과 편가르기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통합의 시대, 대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과 고민, 분노, 희망을 나누는 '국민의 바다'로 떠나는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임기 후 곧바로 시작한다"고 밝혀 사실상 대권행보의 출발을 알렸다. 손 지사는 "역사가 민주주의를 요구할 때 독재에 맞서 싸웠으며, 개혁을 요구할 때는 낡은 정치에 온 몸던져 싸워왔고, 역사가 일자리를 요구할 때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열정으로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21세기 통합과 융화의 역사를 일구며 시대정신을 구현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저 넓은 광야로 떠나게 된다'는 손 지사는 "(자신의 길에) 모진 비바람과 북풍한설이 몰아칠 수도, 아니면 따뜻한 봄비와 햇살이 축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감사히 받으면서 오직 국민속에서 민심을 얻고, 민심을 챙기고 민심을 통해 국가의 장래와 비전을 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도중 수차례 박수를 보내준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우뚝 세우기위해 국민속으로 가는 길에 용기와 격려, 사랑을 달라"는 손 지사의 끝인사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손 지사는 이날 행사 한시간전 미리 도착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맞이 했으며, 행사 후에도 부인 이운영 여사와 함께 참석자들을 배웅했다.

    한편 초청자 대표로 축사에 나선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손 지사가 임기내에 이룩한 114개 첨단기업 유치실적은 국내 외국투자실적의 60%에 이르는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14조원, 무려 7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룬 것"이라며 손 지사의 리더십과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손 지사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스승이기도 하다"며 "15대 국회에서 처음 만나 그의 열정을 보고 '언젠가 큰일 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손 지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손 지사를 일러 "오늘날 정치인의 지표일 뿐만 아니라 모든 광역단체장들의 교본이 되고 있다"며 높이 평가한 뒤 "이러한 지도자에 힘모아 지지해주자"고 응원을 보냈다. 그는 "손 지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손 지사의 영광'을 빌었고, 손 지사는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 시장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열린당 김근태 의장은 "'손 지사 정말 대단합니다. 장하십니다'라는 말로 독후감을 대신한다"면서 "정치부 기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손 지사를 보고 약간 시샘이 나기도 했지만, 그의 저서를 읽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손 지사의 업적을 칭송했다. 그는 "손학규라는 큰 그릇에 이제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담을 일만 남았다"면서 "그의 새로운 출발에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성원했다. 김 의장은 축사에 앞서 "지사님이라고 부르기 어색하다"며 "손학규, 축하한다"며 반말로 인사를 던져 좌중의 웃음을 이끌기도 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손 지사를 보면 하얀 눈길에 선명히 남은 누군가의 묵묵한 발걸음을 그린 설경을 보는 듯하다"(한나라당 김영선 대표) "노사정이 따로있나. 노동자와 말단 공무원까지 아우르고 있는 손 지사"(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국민에게 희망준 손 지사"(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축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