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전 청와대시민사회수석이 청와대 앞에 횟집을 차린다더니 이젠 대통령 정무특보에 위촉됐다. 청와대인지 어시장인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정인봉 인권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 정무특보에 위촉된 데 대해 "아무리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하지만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특보를 하느냐"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또 국가청렴위원회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의 ‘테니스 파문’에 대해서는 조사한 반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비난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단순한 내기골프 사건이 아닌 정격유착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또 “이 특보가 청와대 앞에 횟집을 차린 것도 청렴위가 단호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청와대 행정관 아내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며 청와대 기강해이와 인명경시풍조를 집중 비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진단하면서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의 도덕성을 국민들은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서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살인을 단순히 법적으로만 처벌하고 면직만 시키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공개하고 적어도 청와대가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병완 비서실장의 경질은 불가피하다.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도 “청와대 행정관이 살인까지 저지른 것만 봐도 이 정권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해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알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급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전혀 없었다. 상급 책임자가 직권 파면 되지 않은 것은 청와대의 전형적인 ‘코드인사 봐주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 정권의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당연히 직권 파면돼야 될 가해자도 단순히 직권면직만 시켜 퇴직금 등의 혜택을 줬다”며 “살인을 저지른 행정관을 즉각 파면하고 상급 책임자를 징계해 허물어진 정권 기강 해이에 대한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