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위 5개 사업 회계수치 조작 후 위장배분...한 시민 "제2의 고발 준비 중"

박원순, ‘회계장부조작 및 공금횡령’ 고발당해

아름다운재단 홈피 회계자료 조사 “박원순, 절대로 건드려선 안될 기부금 건드렸다”

오창균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1.10.25 1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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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정치부 차장 오창균입니다.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와 주요 정당 활동을 취재해왔습니다. 舊 통진당과 종북세력의 실체를 파헤치고 좌파 진영의 선전선동에 맞서고 있습니다. 팩트와 진실을 확인해 보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기부금 4억8천만원 횡령 의혹 등 회계조작 주장

박원순 야권 서울시장 후보와 아름다운재단이 한 시민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4일 정영모(64)씨는 ‘회계장부조작 및 공금횡령’ 혐의로 박원순 후보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정씨는 고발장에서 “(박원순은)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임하던 기간 중 재단 사무국 관계자 및 배분위원 등과 공모해 배분금 상위 5개 사업의 회계수치를 조작하고 위장배분을 통해 거액을 횡령, 이를 임의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의 사무국 직원과 재단이 위촉한 이사, 배분위원은 상임이사인 박원순과 동조하거나 방임 또는 지시를 받고 거액의 공금에 대한 회계수치를 조작하거나 위장배분했다”면서 아름다운재단도 함께 고발했다.

특히 정씨는 아름다운재단이 이른둥이를 출산한 저소득 가정에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의 기부금액 46억7천만원 가운데 4억8천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정씨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나는 정당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지만 아름다운재단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될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 기금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을 여야 어느 곳이든 당에 소속된 정당인은 아니며 교육계에 있다가 은퇴 후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는 변호사들을 통해 검증을 마쳤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제2의 고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확실한 팩트가 어디 있겠는가. 누구도 박원순 후보의 이러한 비리 사실에 대해 마타도어라고 지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정씨는 박원순 후보와 아름다운재단은 5억원 이상, 배분액수가 특별히 많은 상위 5대 사업에서 집중적으로 회계수치조작 및 위장배분을 통한 공금횡령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같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 할지라도 법적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가 제출한 고발 내용 및 증거로 든 자료는 다음과 같다.

#1. 5억원 이상 배분 상위 5개 사업 상세내역과 회계수치조작 증거제시

(1)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 2010년도 배분비 8억6천만원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은 교보생명과의 공동사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자체 홈페이지에 기록된 현재까지 기부금액은 46억7천만원이다.

아름다운재단은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부분만 별도로 분리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아름다운재단 공동 사무국이 개설한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홈페이지가 이 사업의 실체를 알 수 있는 통로이다.

하지만 최근 다급히 홈페이지를 재편한 탓인지 오류와 허술한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이 홈페이지에 자체 공시한 2010년도 이른둥이(다솜이) 지원사업비 결산액은 8억6천만원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월별로 등재된 2010년도 지원금 총합계는 3억8천만원에 불과하다.

이미 집행과 결산과 외부 회계감사까지 마쳤다는 아름다운재단의 사업비 차액 4억8천만원이 감쪽같이 증발한 것이다.

(2)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희망가게)지원사업 : 2010년도 배분비 8억9천만원

희망가게를 위한 기금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은 ㈜아모레퍼시픽(舊 태평양)의 창업자 서성환(徐成煥) 회장의 유산 일부(50억 상당)를 유가족들이 2003년 6월 30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현 서경배 대표이사도 3회에 걸쳐 7억원의 추가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재단의 2010년도 결산공시에서는 38개 점포 개설 보증금 지원비로 8억9천만원을 배분, 집행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같은 사업항목으로 확인된 2010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월간 배분액 합산 총액은 7억3천만원이다. 차액 1억6천만원은 영역별-사업별 배분비 분산으로 증발됐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이 기증한 주식(당시 시가로 50억 원 상당) 시가는 기부 당시와 비교해 상당히 올랐다. 이 주식에 관해서도 매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의혹이 있으나 이 문제는 아직 미확인이다.

(3) 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지원: 9억6천만원

재단이 공시한 2010년도 결산자료에서 ‘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지원’과 일치하는 항목을 찾아 확인한 결과,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20여명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9억6천만원을 배분 집행했다고 추상적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운영부장에게 이러한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박원순 상임이사와 친분이 깊은 기관의 사업을 가장한 ‘위장배분’ 이후 사업비를 전용한 의혹이 짙다.

사업계획조차 불투명한 1개 사업(대상 20여명)에 1년간 전체 배분액(66억8천만원)의 14.4%에 해당하는 거금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배분·집행됐는지는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들과 배분위원들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위장배분이 확인될 경우, 재단 정관에 따라 전액을 회수할 수 있으며 관련자들은 사업계획 및 회계조작을 통한 공금횡령 공모혐의로 전원 고발대상이 된다.

(4) 공익변호사 공감사업비: 5억1천만원

재단의 월별운영보고 ‘기타지원비’ 항목에 포함돼 불투명하게 배분된 2010년도 공익변호사 공감사업비(5억1천만원)은 대부분 박원순이 받아간 것으로 의심된다.

이는 재단 사무국에 속한 공익변호사그룹(염형국 외 7인)에게 확인할 수 있다. 재단 정관에는 공익변호사들이 무료로 봉사한다고 돼 있다.

(5) 변화의 시나리오(대안적 공익활동 지원사업) 사업비: 6억1천만원

위 사업과 사업비는 2010년도 ‘공익과 대안’이라는 영역(배분비: 18억9천만원)의 18개 사업 중 하나에 집중적으로 배당된 것이다.

이 사업비로 풀뿌리단체 활동가 및 환경운동가 자녀의 대학교 학비까지 별도로 배분했고 지역 풀뿌리단체를 지원하는데도 평균 300만원씩 별도 배분을 했다. 심지어는 재충전이라는 미명하에 여행지원비까지 별도 배분을 했다.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비 6억1천만원을 자신의 의지대로 배정하고 전용할 위치에 있었던 장본인은 당시 재단 상임이사였던 박원순이다.

#2. 회계조작 사실이 확인된 5억원 이상 배분 상위 5개사업

아름다운재단이 홈페이지에 결산 공시한 ‘2010년도 배분현황’에 따르면 5개 영역 63개 사업배분비(1천만원 단위)로 66억8천만원을 지출했다고 명시돼 있다.

재단은 총배분사업비 66억8천만원 중 배분비 5억원이 넘는 상위 5개 사업에 전체의 2/3를 집중 배정하고 나머지 58개 사업에는 전체의 1/3만 배정했다.

2010년도 배분현황 결산공시에서 배분비가 많이 지출된 것으로 밝혀진 상위 10대 사업과 배분비가 가장 적게 지출된 하위 10대 사업은 아래와 같다.

배분비 상위 10대사업(천만원 단위)

(1위) 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지원: 9억6천만원
(2위)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 8억9천만원
(3위) 이른둥이(다솜이) 지원사업: 8억6천만원
(4위) 변화의 시나리오(대안적 공익활동 지원사업): 6억1천만원
(5위) 공익변호사 공감사업비: 5억1천만원
(6위) 아름다운재단 10주년 기념행사: 2억2천만원
(7위) 장애아동청소년 맞춤형보조기구지원사업: 1억9천만원
(8위) 독거노인을 위한 국배달지원사업(83개단체·3561명): 1억9천만원
(9위) 한부모여성가장 건강권지원사업: 1억7천만원
(10위) 실직가정대학생 교육비지원사업: 1억5천만원

*배분총계 : 47억5천만원

배분비 하위10대사업(1원 단위)

(1위) 나눔중개사업-노숙인 동절기 지원사업: 2만5천300원
(2위) 나눔중개사업-노트북현물지원사업: 7만1천원
(3위) 빛 한줄기 지원사업: 7만4천600원
(4위) 미래세대 기타지원사업: 7만4천800원
(5위) 공익단체활동가 건강권지원사업(88명): 38만2천원
(6위) 빈곤과 차별 기타지원사업: 58만7천400원
(7위) 류무종 기부문화 도서관: 133만2천193원
(8위) 기부문화연구소 운영: 167만2천770원
(9위) 미래세대 특별지원사업: 191만7천원
(10위) 상속문화개선과 확산을 위한 사업: 246만8천210원

*배분총계 : 860만5천273원

이는 상위 10대 사업의 0.18%에 불과한 들러리 사업이다.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아름다운재단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과 이번에 고발된 회계조작 및 공금횡령 문제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낱낱이 해명하고 만일 사실이 진짜로 판명될 경우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 오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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