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심해 3천m 잠수에 성공했던 중국의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이번에는 5천m 잠수에 도전한다고 첸장완바오(錢江晩報)가 2일 보도했다.

    중국 해양협회 비서장 겸 국가 유인잠수정 영도소조 부조장인 진젠차이(金建才)는 "자우룽호는 최대 7천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에 5천m로 잠수를 함으로써 성능과 기능을 전면 점검하고 최대 깊이까지 잠수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룽호를 탑재한 연구선 샹양훙(向陽紅)9호는 연구원 등 96명을 태우고 1일 장쑤성 정박지를 떠나 잠수 시험을 할 동태평양으로 향했다.

    바닷속에 산다는 전설상의 용인 '교룡'이라는 이름이 붙은 잠수정 자오룽호는 길이 8.2m, 폭 3m, 높이 3.4m, 무게 21t으로 승조원 3명과 장비 220㎏을 실은 채 최장 9시간 동안 해수면 밑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자우룽호 개발에는 중국대양협회, 중촨(中船)중공업그룹 등 1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자오룽호는 작년 5∼7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해저 3천759m까지 내려가 해저에 자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5개 나라만이 3천m 이상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