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산 공장 ‘살인적인 일정’ 도마 위
  • 아이폰5의 출시가 늦어지자 애플측 생산과정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생산과 물량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주장.

    22일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생산 인력 부족은 제품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20일 발생한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지인 중국 팍스콘 공장 사고로 인해 더욱 붉어졌다.

  • ▲ 아이폰4 ⓒ 애플
    ▲ 아이폰4 ⓒ 애플

    애플의 생산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국내 관계자들은 타사의 생산관리 문제 등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면서 '애플 공장의 실상'을 설명했다.

    애플의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 뒤에는 물량 공급에 쫓기는 생산자들이 많다고.

    물론 제품 생산과 출시 이후에는 공급 라인이 바삐 움직이는 것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애플 공장의 잇따른 사고는 업계에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도 애플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여실히 드러냈다.

    폭발 사건이 발생한 팍스콘 공장은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6명이 확인됐다. 이 공장은 지난해 공장 직원 12명이 투신자살을 한 곳이다. 생산 공장에 자살과 폭발사고까지 겹치자 애플사에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출시 연기설이 나돌고 있는 아이폰5와 물량공급을 허덕이는 아이패드2. 이 제품들의 인기 속에는 살인적인 생산라인의 문제점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생산 직원들은 13일 중 하루씩만 쉬고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사고로 아이폰5의 생산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최근 제기된 아이폰 4S 출시와 맞물리게 되면 아이폰5는 내년 초에나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