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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21살 베트남 며느리 '친정엄마'로
최종편집 2009.11.20 08:56:19 김의중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박선영 의원은 앞으로 베트남 며느리의 친정엄마가 돼주기로 했다.

박 의원이 친정엄마가 된 사연은 20일 오전 9시에 방송된 국회방송 ‘함께 가요, 행복한 세상’에서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박 의원의 아이디어로 제안돼 올 가을 국회방송 개편으로 신규 편성됐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19살에 베트남에서 충북 충주로 시집와 2살배기 아들을 둔 21살 누엔 탄손씨의 친정엄마가 돼 주기로 하고, 지난 1일 그의 집을 방문했다.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평소 그리던 한국으로 시집왔지만 한국에서도 그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첫 눈에 ‘저 사람’이라고 생각해 시집왔건만 남편은 집 한 칸조차 마련해주지 못했다.그래서 그들이 사는 곳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비닐하우스. 습기가 넘쳐나는 비닐하우스 안에 마련된 방 두 개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들 보승이와 단란하게 살고 있지만 습기로 인해 방에는 온통 곰팡이 투성이다.

곰팡이 때문에 두 살 먹은 보승이는 기관지염과 장염을 달고 산다. 병이 심해져 병원에 가려면 차로 1시간을 달려야 충주시내에 닿을 수 있는 외진 곳.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누에 탄손씨의 희망은 못 다 한 고등학교 공부를 검정고시로 대신하고 하루 빨리 경찰관이 되는 것이다. 경찰관이 돼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다.

거센 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휴일인 이날 누엔 탄손씨 가정을 방문한 박 의원은 우선 곰팡이가 잔뜩 낀 벽지와 장판을 손수 갈아줬다. 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연탄을 들여놔 주고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사 줬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베트남에 계신 엄마 건강을 걱정하는 누엔 탄손씨에게 의사를 소개해 주고 약을 타도록 주선했다.

박 의원은 “이주여성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그 어디서도 위로를 받을 수도 없고 토로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지에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아이 낳고 시부모 뒷바라지까지 해 내는 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며 “베트남 며느리 친정엄마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결혼이주여성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잘 정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사회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들에게 실질적이고도 근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잊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해 진행되는 이 프로의 다음 타자는 한나라당 대변인 조윤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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