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맛 간 사람들" 논란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 ▲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뉴시스
    ▲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뉴시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에서 19대 대선을 앞두고 연일 막말을 쏟아내 파장이 일고 있다.

    설훈 의원이 지난 6일 경기 안산 유세에서 "다른 후보 생각하면 그건 맛이 좀 간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타 후보 지지층을 향해 '패륜집단 결집'이라고 언급한 게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설 의원의 막말이 있던 이날 문 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게 표를 결집시키는 'PK(부산·경남) 민심'을 향해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적었다.

    이는 문 단장이 PK 유권자 전체를 싸잡아 '패륜'으로 비판한 셈이다.

    문용식 단장 본인도 자신을 향한 질타를 의식한 듯 7일 '패륜집단의 결집'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이라고 수정했다.

  • ▲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페이스북 화면 ⓒ문 단장 페이스북 갈무리
    ▲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페이스북 화면 ⓒ문 단장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나 문용식 단장의 '패륜집단' 발언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빗발쳤고, 정치권의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TK(대구·경북)와 PK 보수 대결집이 두려운 문재인 캠프, 패륜집단이란 막말로 정신줄 놓아서야'라는 브리핑을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캠프에 적신호가 켜졌나 보다. 영남을 중심으로 시작된 보수우파 대결집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대역전승의 기운이 감지되자 온통 막말 대잔치를 벌이는 모양새"라면서 "한동안 온갖 갑질 행보를 보여오던 문 후보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문 단장은 자신의 SNS에 '이 시각 PK의 바닥 민심'이라며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썼다. 결집이 무서운 것은 바로 보았다. 그렇다고 이 지지세를 '패륜집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지자가 아닌 국민을 패륜적으로 욕보이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문 후보 캠프 인식의 저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느닷없이 적폐세력이 됐다가(문재인 후보) 궤멸돼야 할 대상(이해찬 의원)이 되는 봉변을 당했다. 맛이 간 사람들(설훈 의원)이 되기도 했다. 기가 찰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문 단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종혁 자유한국당 특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감정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을 말해놓고서 영남 지역을 모두 패륜집단으로 호도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문 단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