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좋았다" 98.8%
  • ▲ 27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한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英가디언 중계영상 캡쳐.
    ▲ 27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한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英가디언 중계영상 캡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 후, 이를 이끌어 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교도통신'이 지난 28일과 29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4월 48.3%였으나 5월에는 55.3%로 불과 한 달 만에 7%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3.0%로 지난달 대비 7.3%나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오바마 美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좋았다'고 대답한 사람은 무려 98.0%로 집계됐으며, 원폭 투하에 대해 '사죄할 필요는 없었다'는 응답자가 74.4%나 됐다고 한다.

    지난 27일 원폭 투하 71년만에 美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 오바마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하는 필요성만 역설했고,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日'교도통신'은 미에현(三重県)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78.4%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는 오는 7월 日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내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정당 지지율에서 여당인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4월보다 7.2%포인트 증가한 44.4%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밖에 민진당은 0.5%포인트 감소한 8.7%, 공산당 3.5%, 오사카유신회 2.6%, 공명당 2.5%, 사민당 0.8%, 생활당 0.5%,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0.5%, 신당개혁 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35.3%였다고 한다.

    한편 日'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당초 2017년 4월로 예정한 소비세 인상 시점을 2019년 10월로 늦추고, 앞서 거론됐던 중·참의원 동시선거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참의원 단독선거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참의원 단독선거를 하더라도 정중히 설명을 하면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다.

    日'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연립여당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30일 만나 소비세 인상 연기 및 참의원 단독선거와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