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특정 정당 연상…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자막을 내보낸 것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처분을 내렸다.

    선방위는 지난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제16차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제 207회)'에 '옥새를 든 사람이 없으니…', '더 민주적으로 더불어 누리며 살자' 같은 자막이 등장한 것은 제작진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 4조 1항을 살펴보면 '방송은 선거의 후보자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오락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선거 기간 '방송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제작진에겐 행정지도가 마땅하다는 게 선방위의 판단.

    [사진 =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