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일대 발사 정황 포착…이동식 발사대 실은 발사차량에 무기 탑재
  • ▲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조선중앙통신
    ▲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주요 행사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BM-25)'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현재 원산 일대에서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발사차량에 1~2기 가량 전개된 미사일을 탑재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태양절 전 후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다음달 36만에 개최되는 제7차 당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앞두고 있다. 

    태양절을 계기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무수단은 지난 2007년 4월 인민군 창건일 기념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된 후 현재 50여기를 실천 배치하고 있다.

    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인 R-27을 참고해 개발한 무수단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약 650~1000kg으로 사거리는 최대 4000km로 추정되고 있다. 태평양 괌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위력이다.

    한편 북한은 2010년 4월 초 무수단 미사일 각 1기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 2대를 원산 일대로 전개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지만 4월 말 곧 철수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