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병원에 가는 대신, 디스패치 기자 찾아가 인터뷰 자청폭행 사건 이후 재결합, 제주도 여행, 또 다시 이별…우여곡절 사연 털어놔
  • 우먼센스의 기사가 나간 이후, 김현중 씨의 부모님은 기사가 나간 당일 최양 측에 다시 한번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연락이 없다가, 어제 밤에 최양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에 김현중 씨의 부모님은 최양이 24일 하루만 시간이 된다고 하여, 본인이 원하는 병원에서 오후 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지난 후에도 최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4일 '최OO씨와 김현중이 최근까지도 연락을 하고 만났다'는 (최씨의 법률대리인)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의 멘트가 기사화 되자, "애당초 최씨가 원하는 병원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최씨가 일방적으로 깼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생긴 문제라면, 양가 집안의 문제이고 이를 양가가 객관적으로 확인한 후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체크하는 게 우선인데, 오늘 최양 측이 변호사를 통해 임신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증거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24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중의 부모와 최씨의 부모가 서로 만나 산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최씨가 일방적으로 임신 사실을 알린 뒤 병원 동행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현중의 부모는 큰 병원에서 확인을 해보자고 주장한 반면, 최씨는 여의사가 있는 작은 병원을 원했다"며 "양측이 각자 다른 병원에서 검사 받길 고집한 것도 서로간 '접점'을 찾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김현중의 사생활이므로 우리도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지 못한다"며 "최씨가 원한 산부인과가 서울 모처에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대로 24일 오후 2시 김현중의 부모와 OO산부인과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최씨는 끝내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시간 최씨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당초 약속을 깨고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날 오후 최씨는 병원 대신 <디스패치>를 찾아갔다. 연예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디스패치는 지난해 최씨가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김현중을 형사 고소할 당시 이를 최초로 대서특필한 매체다.

    스스로 디스패치의 취재기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자청한 최씨는 수시간에 걸쳐 지난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가수 김현중과의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했다.

    인터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모두가 헤어진 줄만 알았던 김현중과 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만남을 갖기 시작했고, 13일부터 30일까지는 제주도에 함께 있기까지 했다. 단지 여행이라고 표현하기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들은 외딴 곳에 함께 머물며 '연인과 같은' 만남을 지속했다.

    최씨가 자신이 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남자와 다시 재결합하는 악수(惡手)를 둔 건, 순전히 김현중 때문이었다.

    화장품은 안 떨어졌니? 비행기타면 꼭 그런 것만 보여. 네 화장품 떨어질 때 됐는데.

    정말? 1프로도? 난 그래도 보고 싶어. 미쳤나봐. 이젠 끝이야? 마음의 각오를 못했어. 하고 싶은 말 다 정리해서 다시 만나고 싶어. 진짜 마지막이라면 못해준 것도 다 해주고 싶고. 


    지난해 9월 7일, 최씨가 김현중을 고소한 사건이 경찰서에 접수돼 한창 수사가 진행될 당시에 김현중이 보낸 문자다.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해외 공연 차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최씨에게 절절한 문자를 보낸 김현중은 11월 7일 다시 한 번 최씨에게 자신의 속내를 내보였다.

    31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오늘 하루 만큼은 많은 축하받고 기쁜 날이 되길 바래. 늘 미안하다.


    당시 김현중은 제주도 여행 중이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에도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용준과 찾은 적이 있을 정도로 김현중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휴양지 중 하나다.

    최씨의 생일메 맞춰 꽃과 케이크를 보내고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한 김현중은 결국 최씨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그 때 제 마음이 다시 녹은 것 같아요. 현중이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김현중은 9월과 10월에도 술만 먹으면 최씨의 집 앞이나 놀이터로 찾아와 최씨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최씨가 다시금 마음 문을 열게 된 것은 11월 7일 김현중이 보낸 '꽃 바구니' 때문이 아니라, 지난 2개월간 김현중이 자신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진심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얘기.

    최씨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김현중과 제주도에 함께 머물렀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11월 30일 서울로 올라온 두 사람은 매우 '이상한 문자'를 주고 받았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현중은 최씨에게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넌 너대로 잘 살아라"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씨도 "그럼 서로 무관하니까 각자 잘 살자"란 답문을 보냈다.

    누가봐도 이제 막 결별을 선언한 연인의 대화 내용으로 보였다.

    재미있는 대목은 곧바로 이어진 김현중의 문자다.

    김현중은 '싸늘하게 식은' 이별 문자를 보낸 뒤, 갑자기 '어떤 사진'을 발송하며 최씨의 공감을 구했다.

    보도에 나온 문자 내용을 감안하면, 뭔가 우스꽝스런 포즈를 하고 있는 개를 발견한 김현중이 이를 촬영해 곧장 최씨 핸드폰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고민 끝에 보냈다. 진짜 웃기다.


    이후의 대화 내용을 보면, 이게 헤어진 연인이 나누는 대화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서로 밥은 먹었는지 안부를 묻는가하면,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자세한 설명까지 겯들이고 있다.

    비빔국수 먹고 있어. 너는 밥 먹었어?

    과일 먹었어. 날씨는 어때?

    비 그치고 해 떴어. 밥 잘 챙겨 먹어.


    각자 이별을 통보하더니 버젓이 안부 문자를 주고 받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이렇게 12월에도 만남을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중이 서울에 있을 때, 거의 빠짐없이 만났다"고 밝혔다.

    김현중의 소속사는 분명히 "지난 연말 김현중과 최씨는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11월 30일 주고 받은 문자를 보면, 두 사람이 '잠시' 헤어졌던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두 사람의 언행은 결별한 연인으로 보이엔 너무나 다정해 보였다.

    게다가 12월엔 거의 빠짐없이 만났다는 게 최씨의 주장. 그렇다면 만일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그 시기는 '12월 이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다시 두 사람 사이가 어긋나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5일부터였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최씨와 함께 있었던 김현중은 이듬해 1월 2일 친구 커플 등과 함께 또 다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최씨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12월 말일 직전, 두 사람 사이가 다시 소원해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12월 말일까지 최씨와 시간을 보낸 김현중은 며칠 뒤 (한 여성이 포함된)친구 일행과 함께 여행을 떠나 최씨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최씨는 디스패치에게 당시 일을 언급하며 "저랑 헤어진 동안 그녀를 만났나보다, 그렇게 합리화 했죠"라고 밝혔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헤어진 기간 동안 그녀를 만났다?

    이는 11월 말이 아닌, 12월 어느 날에 두 사람이 또 한 번 결별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2월 31일까지 만남을 갖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이미 헤어진 상태였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

    이는 '최씨와 완전히 결별했다"는 김현중 소속사 관계자의 주장이 낭설이나 '허언'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최씨가 매우 불편해 하는)한 여성이 포함된 일행과 여행을 다녀온 김현중은 1월 5일 최씨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그 날 최씨의 '임신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최씨가 디스패치에 공개한 문자를 보면, 김현중이 매우 당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뻐해야 할 일인데, 속상함이 먼저든다"는 김현중의 말이 당시 그의 심정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키우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자'는 입장을 밝힌 김현중. 그런 김현중을 보며 최씨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1월 10일 김현중이 모종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씨에게 "아가를 위해 열심히 살고 싶다"며 "탄원서를 써 달라"는 부탁을 하는가하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내 아이와 널 위해서 잘할게. 군대 다녀 올 동안 우리 아가 예쁘게 키워줘.


    하지만 뱃속의 아이는 물론, 최씨까지 책임지겠다던 김현중의 다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월 5일 김현중이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온 날 김현중의 가방 안에서 '그 여자'의 물건을 발견한 최씨는 해당 물품을 챙겨 자신의 집으로 들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씨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그 여자가 입던 옷, 미용도구, 심지어 여성용품까지 들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 물건들을 자신의 차에 실은 최씨. 그런데 얼마 후 최씨는 그 물건들을 그대로 포장해 '그 여자'에게로 돌려 보냈다.

    이 사실을 안 김현중은 단단히 화가 났고, 최씨에게 '인간답지 않다'는 말까지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인터뷰를 보면 이 사건이 두 사람 사이를 틀어지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여기에 덧붙여, 김현중 부친과의 '껄끄러운 관계'도 최씨의 마음을 점점 멀어지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중에게 임신 사실을 통보한 다음 날(1월 6일) 최씨는 김현중의 부친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최씨는 다음과 같이 털어놨다.

    아버님은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버님의 말씀에 현중이가 대신 사과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때부터 최씨는 아이를 '지키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2월 23일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오라'는 김현중 부친의 문자에도 최씨는 "임신진단서, 초음파 사진을 보여드렸으면 됐지, 왜 자꾸 특정 병원으로 나오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뒤 정황을 보면 당시 김현중의 부모와 최씨는 서로에 대해 단단히 '오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중의 부친은 먼저 병원에서 임신 여부를 확인받자고 얘기를 꺼낸 것인데, 최씨는 이를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곡해했다.

    따라서 최씨는 자신을 잘 아는,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자는 말을 전했고, 최씨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여긴 김현중의 부친 역시, 자신과 잘 아는 병원을 특정하는 답답한 상황이 반복된 것.

    서로 고집을 부리던 양측은 일단 최씨가 원하는 병원에서 1차 진단을 받고, 다음에 김현중의 부친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자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최씨가 깨뜨렸다. 지정한 병원에 나타나는 대신, 발걸음을 돌려 디스패치 기자에게 저간의 사정을 털어놓는 뜻밖의 행보를 보인 것.

    최씨는 디스패치 기자에게 "김현중의 소속사가 자신을 '이상한 여자(헤어졌음에도 불구, 확실치 않는 임신으로 발목잡는)'로 만들어 버린 것에 격분, 인터뷰를 자청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약속을 깬 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 이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누구의 발목을 잡거나, 숨기고 도망가는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전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적어도 아이에게 만큼은 떳떳하고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함이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여태까지 자행된 최씨의 행적을 보면, 과연 이같은 선택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22일 우먼센스의 단독 보도로 '임신 사실'이 각지에 파문을 일으키자 최씨는 이례적으로 법률대리인을 선임,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이 법률대리인은 문의를 해 오는 몇몇 언론사의 인터뷰에 응해 '필요한 말'만 전달하는 등 사실상 최씨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씨는 현재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고, 관련 사실이 언론에 불거졌을 뿐이다. 그런데 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을까? 무슨 소송에 대비하거나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 대목이다.

    양측 부모가 서로 만나 얘기를 나누고 함께 진단을 받아보자는 김현중 부모의 제안은 대단히 합리적이다.

    설령 한 곳에서 '딴 맘'을 품는다해도 양측 부모가 모두 모인 이상, 섣불리 독단적인 행동을 하긴 힘들 것이다.  

    모두가 신뢰하고 검증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확인을 하자는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일까?

    입장을 바꿔놓고 보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그것도 자신의 아들을 고소한 전력이 있는 여성이 덜컥 임신을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문자로 발송된 초음파 사진 몇 장, 동영상 한 편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병원으로 가 확인하고 진단을 받는 게 순서다.

    특히 아들과 여자친구가 헤어진 상태라면, 이대로 소식이 끊길 수도 있다. 아들의 아이를 품었다고 주장한 여성이 영영 사라져버린다면 그 부모의 심정은 더욱 참담할 것이다. 게다가 믿을 것이라곤 초음파 사진 하나 뿐이라면, 그 사진의 진위 여부를 알고자 하는 심정은 더욱 각별하지 않았을까?

    답은 나와 있다. 병원에 나와 각자가 원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처신을 논의하면 된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닌 일을 자꾸만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오해와 억측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김현중과 최씨는 서로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정도로 오락가락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지금 상황에선 어떤 말을 해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른 것 같다.

    인과응보. 모든 일은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부디 팬들과 대중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조속한 화해와 합의를 이끌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