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골수도’ 우리나라 두 번째로 조류 강한 곳


  •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해난구조 전문가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주장한 '다이빙벨'과 관련해 “세월호 구조 활동에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황대식 본부장은 2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 라디오 방송에서 “(서해는)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것(다이빙벨 등)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도 '다이빙벨'을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에 투입할 경우 유속이 ​2.0 m/s ~ 3.5 m/s로 매우 빨라 오히려 잠수부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1597년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울돌목(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조류가 강하다. 맹골수도(전남 진도군 거차도와 맹골도 사이)는 서해안을 드나드는 밀물과 썰물이 섬과 섬 사이를 드나들며 병목현상이 일어나 물살은 최대 6노트(약 11km/h)에 이른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다이빙벨 투입을 건의했다. 그가 호언장담하던 다이빙벨은 21일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