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관련 방송사고, ‘웃었다’는 것이 문제 아니다


  • SBS가 세월호 취재기자의 ‘웃음 논란’을 공식 사과했다. ‘기술적인 실수’라고 해명했다. ‘웃음 논란’이 일어난 곳은 침몰지점 인근이다.

20일 오전 10시 17분경,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에서 SBS현장기자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장화면 송출 담장자의 실수로 빚어진 사태다. 인터넷 여론이 한동안 들끓었다.

SBS는 같은 날 오후 3시 55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승선자 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다음 방송을 준비하는 동안 (웃은 기자가) 동료 기자와 잠시 사담을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록 기술적인 실수였다고는 하나 (중략) 아픔을 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이 ‘기자가 웃었다’가 아니라 ‘사고지점 인근에서 웃었다’는 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SBS사과 전문이다.

세월호 승선자 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20일) 오전 10시 17분경 SBS 뉴스특보 해난 구조 전문가 출연 장면에서, 특보의 배경 화면으로 동거차도에서 생방송 준비를 하던 기자의 웃는 모습이 4초간 방송됐습니다.

해당 기자는 생방송 이후 다음 방송을 준비하는 동안 동료 기자와 잠시 다른 사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고, 현장 화면을 송출하던 방송 담당자의 실수로 방송 대기 중인 기자들의 모습이 잘못 방송됐습니다.

비록 기술적인 실수였다고는 하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비통한 가운데 부적절한 장면이 방송되어서 세월호 승선자 가족과 시청자 여러분께 아픔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