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합동조사단의 모의실험 결과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를 북한군이 100미터 이내에서 조준 사살한 것같다고 견해를 밝히자. 한나라당은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절대로 우발적인 총격이 아니고, 준비된 ‘조준사격’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 전대미문의 도발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는 '17세 신참여군'이니 '놀라서 쐈다'느니 하는 북한의 조롱하는 말장난에 우리가 놀아나지 말아야 할 이유"라며 "북한군의 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살인행위의 실체를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정부 합동조사단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정부 중앙청사에서 "총격은 100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조준을 한 병사가 자기가 겨눈 총의 조준간에 자기가 목표한 목표를 담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의 움직임은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모의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의도성 여부에 대한 결론은 유보했다. 

    합조단은 지난 달 27∼28일 강원도 고성군 해안 지역에서 산책 또는 질주시 이동거리별 소요시간 측정, 사격거리 또는 사격방향을 추정하는 탄도실험, 다양한 사거리별 사격실험, 사건발생 시간대의 사물식별 실험, 총성인지 실험 등 5가지 모의실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