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2회 흡연 혐의로 기소된 차노아 법정 출두비앙카 불출석 등 이유로 재판 연기..9월 12일 공판 속개
  • 최근 성폭행·방화 등의 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빚은
    전 프로게이머 차노아(24)가 29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차노아는 성폭행이 아닌,
    [대마초 판매 및 흡연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성남지원 법정을 찾았다.

    지난 3월 28일 영어학원강사 서OO(24·대마초 판매),
    가수 최다니엘(22·대마초 매매 알선 및 흡연),
    방송인 비앙카(25·Bianca Mobley·허슬기·대마초 매매 알선 및 흡연),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00(33·여·대마초 흡연),
    전직 영어강사 임OO(21·대마초 흡연) 등 5명과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차노아는
    4월 30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위치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3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차노아의 대마초 흡연 혐의는
    경찰이 비앙카를 상대로 진술 조사를 벌이는 와중에 불거졌다.

    경찰에 따르면 비앙카는 지난 3월 12일
    "배우 차승원의 아들이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노아의 소변과 모발 검사를 실시,
    [양성 반응]을 얻어낸 경찰은 차노아를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검찰 조사 결과, 비앙카와 임씨는 각각 3차례,
    김씨는 8차례 대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톱스타 차승원의 아들인 차노아는 2회 가량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경·검찰 조사 당시
    [대마초 흡연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최다니엘은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대마초 흡연 혐의]가 더해졌다.

    한편 성남지원 제1형사부(함석천 재판장)는 이날 공판에서
    최다니엘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심리를 연기했다.

    피고인 중 한 명이 여전히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추가로 병합된 사건에 관한 공소장이 피고인들에게 전달된지
    불과 3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

    [여전히 법정에 나오지 않은] 피고인은
    대마초 매매 알선 및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비앙카.

    [미국 시민권자]인 비앙카는 지난 4월 8일 미국으로 출국,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으로 모든 변론을 종결한
    가수 최다니엘에 대해선 [결심]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인들에게 대마초를 알선 판매하고 본인도 흡연한 최다니엘에게
    징역 1년과 669만 500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최다니엘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른 피고인들의 심리가 모두 마무리되는대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차노아·비앙카 등 나머지 피고인들의 [차기 공판]은 내달 12일 열릴 계획이다.

    ■ 차노아, 성폭행에 불까지 질러?

    이날 면바지에 수수한 회색티를 입고 법정에 출두한 차노아는
    우산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황급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대마초를 피운 게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차노아는
    지난 1일 여고생 A(18)양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

    이달 초 한 여고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홍창 부장검사)는
    해당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토록 했다.

    [피소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현주건조물 방화 등이다.

    지난 8일 고소인 진술 조사를 끝낸 경찰은
    조만간 차노아를 소환, 혐의 여부를 캐물은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양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A양은 지난 4월 2일 차노아가 자신을 오피스텔로 불러내 성폭행을 한 뒤,
    지난 7월 15일까지 수차례 자신을 감금하고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범행이 이뤄진 장소는
    차노아의 할아버지 명의로 된 오피스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차노아는 A양이 머물던 원룸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경
    차노아가 자신이 보관 중인 A양의 옷을 전해주겠다며
    A양의 원룸으로 찾아와 방바닥에 있던 옷에 불을 지르고
    A양을 침대에 눕힌 뒤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룸 밖으로 매캐한 연기가 치솟자 이웃 주민들이 119에 신고해
    소방구조대가 출동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양의 고소를 대리한 법무법인 <로메인>은
    "가해자 차노아는 자신의 조부 소유 별장으로 A양을 납치해
    감금, 협박, 성폭행 등을 자행했다"며
    "차노아는 평소에도 부친인 중견 유명 연예인의 명예와 부를 과시하며
    [언제든지 미국으로 함께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리그오브레전드(온라인게임)] LG-IM 소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차씨는
    지난 3월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팀에서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