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선고공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받아재판부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재기' 기회 부여"
  •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방법원 형사2단독(이삼윤 판사) 재판부는 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에이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사회봉사와 24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에 대한 피고인의 '의존도'가 인정되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으나, 초범인데다 현재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방송인이 금지된 약물을 투여한 것은 청소년 등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의 죄질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동종 전과가 없고 수감생활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현재 깊이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실형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에이미를 마약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에이미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대로 초범인 에이미에게 '실형'이 언도되진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단순히 벌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반성'과 '회생'의 시간을 주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0시간의 사회봉사'와 '24시간의 약물치료 강의'를 통해 에이미가 얼마만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 4월 18일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춘천교도소에 구속 수감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