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8시 경 전북 정읍의 한 주물제조 공장에서 용광로가 뒤집히면서 밤샘근무를 하던 근로자들을 덮쳐 20대 2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사고가 난 공장은 정읍시 북면 제3산업단지 LS전선 KASCO. 이 회사는 선박엔진부품을 제조하는 곳으로 사고는 주물용 용광로 쇳물을 운반하는 기계인 ‘래들’이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5명이 밤샘근무를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3명은 쇳물을 피했으나 박 모(28)씨와 허 모(29)씨는 그대로 쇳물을 뒤집어쓰고 현장에서 숨졌다.

    주물 제조용 용광로 속 쇳물의 온도는 보통 1,500℃ 이상으로 사람이 닿기도 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고열이다. 참고로 화산 폭발 이후 지상으로 나온 용암의 온도는 800~1,200℃ 가량이다.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 등 소방당국은 용광로와 쇳물의 고열로 한동안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밤샘근무를 하던 근로자들의 실수로 ‘래들’이 뒤집힌 것으로 추정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