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동일한 거리서 동일한 수압의 '물대포' 맞는 실험 진행
  • 지난 1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백남기(69)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면 나라도 물대포를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59·사진) 교수가 진중권(54) 동양대 교수를 향해 "과연 물대포를 맞고 두개골이 깨지는지, 아니면 주먹에 맞고 두개골이 깨지는지 제대로 실험해보자"며 오는 23일 사인(死因) 진위를 가리는 '공개 실험'에 응할 것을 촉구해 주목된다.

    이용식 교수는 18일 "앞서 물대포 얘기를 꺼낸 것은 일전에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칼럼을 통해)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물대포를 맞아서는 뼈가 안 깨진다고요? 김 의원이 직접 맞아 보시지요?'라고 망발을 한 것에 대한 일종의 화답 차원이었다"며 "내가 물대포를 맞고 정말 두개골이 깨지나 안 깨지나 확인해 드릴테니, 진중권 교수는 누운 상태에서 내 주먹을 맞고 머리가 깨지나 안 깨지나 한 번 실험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물대포를 맞아보라'고 비아냥거리며 부추기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직접 맞아보겠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이번에 팟캐스트 '신의한수'를 진행하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께서 기꺼이 물대포를 맞는 공개 실험을 진행해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일단 돌아오는 일요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저쪽은 일단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우리도 부검을 실시할 때까지 절대 멈출 수 없다"며 "우리가 물대포를 맞고 안와골절상을 입는지 안입는지 꼭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10미터 이상 떨어진 시위대를 향해 쏜 물대포는 2500~2800 RPM에 10기압 이상의 힘으로 살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이미 팟캐스트 '신의한수' 방송을 통해 물대포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여기에 최대집 자유개척청년단 상임대표와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도 '함께 물대포를 맞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오는 23일 모처에서 의사를 포함한 남성 3~4명이 (백남기씨의 경우와)동일한 조건에서 물대포를 수초간 맞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식 대표는 '더미(실험용 인체 모형)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형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물대포를 맞는 정도로는 절대로 사람이 죽을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용식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선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맞은 충격으로 숨졌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사실 고인은 괴한(빨간 우의)이 가한 폭행에 의해 얼굴(안면)과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사망했을 확률이 높다"며 "지난해 11월 14일 찍은 CT 사진에 고인의 좌측 광대뼈와 안와가 골절됐고, 우측 뒷부분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난 점이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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