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되는 정황, 취업 특혜 추가 의혹 속속 드러나..유일하게 사라진 채점 면접표, 채용 후에도 휴직 특혜
  • 이게 바로 진짜 의혹이다.

    멀쩡한 20대 여성을 사흘씩이나 집에 감금하고 증거를 찾겠다며 시커먼 남성 수십명이 몰려가 협박하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정황과 증거를 제시하는 것.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여전히 문 후보 측은 “준용 씨의 인권에 대한 문제”라며 더 이상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속속 파헤쳐지는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과 자료가 문 후보와 민주당을 조여가고 있다.

  •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에서 민주통합당 관계자가 출입문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 연합뉴스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에서 민주통합당 관계자가 출입문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동안 밝혀진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은?


    박선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

    ① 준용씨는 12월 6일로 명시된 서류제출 기한을 무려 5일이나 넘겨서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고 서류전형에 무난하게 합격했다.

    ② 고용정보원은 통상 15일 간 채용공고를 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사흘간만 채용 공고를 냈다가, 준용씨가 응시했음을 확인한 후 곧바로 홈페이지 채용 공고문을 삭제했다.

    ③ ‘동영상 전문가’를 뽑는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준용씨만 자기소개서에서 ‘동영상 전문가’임을 10여차례나 언급했다.

    ④ 특수경력직도 아닌 일반직으로 연봉 3,450만원을 받는 공기업 5급 직에 자격증이나 실무 경험이 없는 준용씨만 단독으로 지원하여 합격했다.

    ⑤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문재인 후보(당시 민정 수석)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다 고용정보원장에 취임했다.


    → 2006년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을 당시 아들 준용 씨가 문 후보의 도움으로 공기업 일반직 5급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다.

    2007년 당시 문준용씨의 연봉은 3,465만원으로 월 평균 288만원이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32601 <기사참조>


     

  • ▲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 문진요(문재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제공
    ▲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 문진요(문재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제공


    ◆ 13일 더 밝혀진 것은?

     

    이날 김상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의 추가 의혹 발표로 정황은 더욱 짙어졌다.


    1. 필기시험 없이 면접으로만 합격한 문 후보의 아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문 후보의 아들이 뽑힌 2006년 한 해 동안의 모든 면접관별 채점표 원본만 없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인사규정상 인사와 관련된 모든 서류는 영구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2007년부터 지금까지의 채점표 원본은 존재한다.

    →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 문 후보 아들이 이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14개월.

    휴직상태로 유학을 갔다가 휴직이 끝나기 직전 퇴직을 했다.

    신입사원이 입사 1년여 만에 유학을 간 것도 특혜인데, 휴직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퇴직을 하는 ‘꼼수’를 보인다.

    결국 그는 고작 14개월 일하고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 문 후보 아들이 지원한 취업 공고의 원서 접수기간은 2006년 12월 1일부터 6일까지였다.

    2일과 3일이 토·일요일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모집기간은 4일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고용정보원은 원서 제출방법은 우편접수나 방문접수만 가능하도록 했다.

    그런데 문 후보 아들은 원칙을 어기고 원서를 이메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역시나 김상민 본부장이 고용정보원의 우편접수대장과 방문접수대장을 확인한 결과, 방문접수대장은 그런 서류 자체가 없었고 우편접수대장에는 문재인 아들의 이름은 없었다.

  • ▲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 문진요(문재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제공
    ▲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 문진요(문재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제공


    4. 문 후보 측이 이번 의혹에 대해 내놓는 유일한 해명은 ‘이미 감사에서 다 밝혀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해당 감사가 ‘부실했다’고 보고 있다.

    2012년 고용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최초로 필수제출서류가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문재인 아들이 합격됐다는 것을 밝혀졌다.

    하지만 이것은 당시 그 어떤 조사, 감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문후보와 민주당이 얘기하는 3번의 감사는 모두 노무현 정부시절에 실시되었고 완전히 봐주기식, 짬짜미식으로 이루어진 것도 이미 증명됐다.
      - 김상민 본부장

    첫째, 고용노동부에서는 문재인 아들이 어떻게 채용공고에도 없는 ‘동영상 전문가’채용계획을 알았는지 조사하지 않았다.

    둘째, 만약 문재인 아들이 사전에 이를 알았다면 한국고용정보원 내부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부공모자 존재 여부는 조사하지 않았다.

    셋째, 고용노동부는 문재인 아들이 졸업예정증명서를 미제출 했다는 사실을 2007년 감사 시 밝혀내지 못했다.

    넷째, 이러한 정황적, 실체적 증거가 있음에도 “특혜취업 정황증거 없다”며 사안을 종결한 것은 당시 감사가 얼마나 부실했는가를 증명한다.

  • ▲ 온라인에 유포된 문재인 후보와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사진을 패러디한 모습. ⓒ 문진요 제공
    ▲ 온라인에 유포된 문재인 후보와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사진을 패러디한 모습. ⓒ 문진요 제공


    ◆ 박탈감에 몸부림치는 취업생들, 정녕 아들이 먼저였나?

     

    “이렇게 부정하고 불공평한 사실은 취업준비로 고생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대학생, 청년 구직자들에게 큰 실망감과 박탈감을 줬다.”
      - 김상민 본부장


    결국 문 후보의 캐치프라이즈인 ‘사람이 먼저’‘아들이 먼저’로 들리게된 셈이다.

    한 취업 준비생이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이들의 실망감을 짐작할 수 있다.

     

     

    3년째 취업 준비생이라고 밝힌 제작자의 말이다.

    129번의 이력서와 80번의 면접을 봤지만
    매번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미래의 제 꿈을 위해서 다시 이력서를 고칩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아들 불법 취업

    노력할수록 저는 점점 좌절합니다.

    평등해야 되고 투명한 사회는 없고
    권력으로 성공하는 일들이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묻습니다.
    이것이 정직하게 일하고 노력한 사람을 뽑는 사회입니까?

    (문재인 후보)당신의 진실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당신의 진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