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왼쪽부터 민병록 집행위원장, 배우 김디에나, 곽민석, 한지혜 감독, 이규만 감독, 광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배우 김태훈, 정수완 프로그래머) ⓒ 김상엽 기자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왼쪽부터 민병록 집행위원장, 배우 김디에나, 곽민석, 한지혜 감독, 이규만 감독, 광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배우 김태훈, 정수완 프로그래머) ⓒ 김상엽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이하 숏숏숏)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화 '숏숏숏'은 전주국제영화제와 KT&G 상상마당, ㈜인디스토리가 공동으로 세 명의 감독을 선정,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 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제작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공포와 판타지'라는 주제로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규만, 김태곤, 한지혜 세 감독이 참여했다.

  •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지혜 감독(좌)과 이규만 감독(우) ⓒ 김상엽 기자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지혜 감독(좌)과 이규만 감독(우) ⓒ 김상엽 기자 

    이날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지난해에는 ‘돈’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했고, 올해는 ‘공포판타지’를 주제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을 섭외했다”고 밝힌 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고, 첫번째 에피소드 장면을 두번째 영화의 극장 스크린에, 두번째 에피소드를 세번째 영화의 극장 스크린에 보여주는 것 처럼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편당 1천 만원의 예산으로 진행 된 이번 프로젝트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기억을 먹는다는 설정의 이규만 감독의 ‘허기’(27min)을 비롯해 우두인신(牛頭人身)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와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18min), 1천만 관객 시대에 돌입한 한국영화에 대한 성찰을 담은 김태곤 감독의 ‘1000만’(25min) 총 세 편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만에 단편영화 작업에 나선 이규만 감독은 “우연히 본 연극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다른 두 분 감독님이 공포라는 주제를 표현했다면, 나는 판타지에 가깝게 짧고 굵은 압축적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김디에나(좌)와 곽민석(우) ⓒ 김상엽 기자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김디에나(좌)와 곽민석(우) ⓒ 김상엽 기자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김디에나는 "작품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한지혜 감독님이 많은 힘을 주셨다"며 "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에도 연기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적은 제작비로 영화 제작에 어려움이 없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규만 감독은 “3일정도 촬영했다”며 “영화의 러닝타임이 27분 정도라 버릴 것 없이 찍는대로 영화에 들어갔다. 연극세트 촬영무대가 영화의 배경이어서 제작비의 부담이 다른 감독들 보다 적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주연배우 곽민석에 대해 “단편 영화라 배우가 역할에 빠져들 시간이 짧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대신 전형적인 연기보다 창조적인 연기가 가능했다. 연극무대 장면이 길게 나와 실제 연극을 하는 팀이 2달 정도 연습을 했다. 곽민석에게 역할의 예민한 느낌을 살려줄 것을 요구했는데 짧은 시간에 16kg을 감량하고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며 그의 열정을 칭찬했다.

    또한 한지혜 감독은 "내 영화는 일상과의 거리가 커서 배우들이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며 김디에나를 비롯해 짧은 준비기간 동안 열정을 보여준 배우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향긋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 온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9일 개막을 시작으로 총 9일간 49개국 209편의 풍성한 영화와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왼쪽부터 배우 곽민석, 김디에나, 한지혜 감독, 이규만 감독, 배우 김태훈) ⓒ 김상엽 기자 
    ▲ 지난달 30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숏!숏!숏! 2010 : 환상극장' 공식 기자회견(왼쪽부터 배우 곽민석, 김디에나, 한지혜 감독, 이규만 감독, 배우 김태훈) ⓒ 김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