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투표소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송언석 "전대미문 … 피해 규모 파악 어려워""투표율 때문이라는 선관위 해명 납득 못 해""공직선거법 제196조 따라 선거 연기해야"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합동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합동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에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수준의 공정성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서울 지역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를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가 제때 투표하지 못한 것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중대한 투표권·참정권 침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더 이상 이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국민의 지적"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에 분명히 요구한다.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며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지금으로서는 어느 정도 피해 규모인지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선관위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져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율이 훨씬 더 높은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예산 체계상 유권자 숫자 플러스 알파만큼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예산은 어디로 갔느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참정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1시간 이상 투표를 못 하게 되면 사실상 개인 일정이나 건강 등 이유로 인해 투표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대한 투표권, 참정권 침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선관위에서 사과 메시지를 냈는데 이것은 단순히 선관위에서 사과한다고 끝낼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며 "단순히 몇몇 사람의 불편과 심려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송파구 가락2동 제3·7투표소,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제6투표소, 송도5동 제1투표소, 경기 화성시 동탄4동 제5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기다리던 중 선관위 측이 투표함을 가져가려 해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