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대선 후 급증 … 강성 팬덤으로 분석국힘 책임당원 2021년 → 2022년 3배 이상 증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편 행사에 참석하며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편 행사에 참석하며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가 아닌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민주당 권리당원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27일 매일경제가 분석한 민주당 혁신안 자료(2023년 8월 발간)에 따르면, 민주당 권리당원은 2021년 130만 명, 2022년 140만 명이었으나 2023년 6월 30일 기준 245만 명까지 증가했다.  

    대선이 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가 됐던 2022년 이후 권리당원이 105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08년(2만3200명)에 비하면 106배 증가했다.

    민주당에서는 2022년~2023년 사이 가입한 당원 대부분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8.22%,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86.25%를 각각 득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원이 많이 늘어 도당과 시당에서도 놀라움과 동시에 실무적으로 고생을 했다"며 "전당대회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대거 당으로 유입됐다고 증명이 된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민주당 권리당원을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53.2%, 여성이 46.8%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6%, 40대가 22%, 60대가 20.9%다. 20대는 5.9%로 10대(0.1%)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당의 주류가 4050인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권리당원은 수도권(41.7%)에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당원이 33.3%를 차지했다. 

    민주당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민주당의 중심축이 이제는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고 봐야지 않느냐"면서 "4050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당원들의 목소리가 향후 10년 동안 당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충청(10.9%), 부산·울산·경남(6.9%), 강원(2.5%), 제주(2.5%), 대구·경북(1.8%), 해외(0.1%) 순이다. 

    당원이 늘자 당비도 늘었다. 2023년 기준 민주당 당비는 268억1633만 원이었고, 국고 보조금은 223억4274만 원이다. 국민의힘이 같은 해 195억 원의 당비를 거둔 것에 비해 73억 원이 많다. 

    한편,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021년 중순 27만5000명에서 2022년 말 약 90만 명으로 증가했다. 책임당원은 당비를 1000원 이상,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는 당원을 의미한다.

    일반당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전체 당원은 같은해 기준 430만 명에 달한다. 전체 당원 수는 민주당과 큰 차이는 없지만, 당비를 납부하는 적극적인 지지층 수는 민주당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