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 15~21일 진행, 8개 작품 15종에 50% 할인
  •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버전 포스터 이미지.ⓒ국립극단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버전 포스터 이미지.ⓒ국립극단
    국립극단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 맞아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공연을 특별 할인한다.

    15~21일 일주일간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만선', '벚꽃 동산', '세인트 조앤' 등 국립극단 대표작을 포함한 8개 작품의 수어통역·음성해설 버전을 4900원(기존가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긴다'는 모토로 2021년 11월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당시 잠시 멈췄던 무대의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단순히 공연 영상 송출을 넘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대면 공연의 제작을 선도해왔다.
  •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수어통역 버전 제작 현장.ⓒ국립극단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수어통역 버전 제작 현장.ⓒ국립극단
    수어통역, 음성해설 등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은 온라인 극장이 기틀을 세우고 앞서 시도해 온 선례 중 하나다. 실제 온라인 극장은 국내 공연 영상 플랫폼 중 드물게 지속해서 고도화된 배리어프리 공연을 제작·상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한 22편 중 9편에 배리어프리 버전을 별도 제작했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더한 방식이다. 배리어프리 버전이 아니더라도 상영 중인 19편 중 18편에 한글자막 기능을 제공 중이다.

    국립극단 공연 영상화 사업을 담당하는 강민정 PD는 "온라인 공연을 만드는 일은 대면 공연을 제작하는 만큼 기획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작할 경우 더욱 많은 예산과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장르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있는 수어통역사나 음성해설사 등 전문 인력을 섭외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이후 연습부터 수어통역 촬영과 음성해설 녹음까지 1달이 걸리고, 편집 작업에도 1달은 족히 소요된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자부심을 품고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수어통역 버전 PiP 방식 적용 전(위)·후(아래).ⓒ국립극단
    ▲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수어통역 버전 PiP 방식 적용 전(위)·후(아래).ⓒ국립극단
    특히, 지난해 화면분할이 아닌 수어통역사를 오버레이로 입히는 '픽처 인 픽처(Picture in Picture, PiP)'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수어통역 버전도 기존 버전 대비 화면 축소 없이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 관객의 직접적인 관람 편의 도모와 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시각장애인 모니터단을 운영했다. 모니터단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음성해설 공연 영상뿐만 아니라 대체 텍스트 개발 등 온라인 극장 플랫폼 이용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을 거쳤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장애인의 날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장애 유관 협회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꾸준히 장애 관객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3일 출시한 '벚꽃 동산'에 이어 청소년극 '영지'의 수어통역과 음성해설 버전을 출시한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상시 운영하며 결제 후 7일 이내 최초 재생 후 3일 동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시청 개시 후 3일 동안은 횟수 제한 없는 무제한 관람 제공으로 상황에 따라 '끊어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