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명'이 평가‥ '비명'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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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50점 만점인 공직윤리 평가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박 의원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고, 포상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50점 만점인 당직수행 실적과 수상 실적에서 0점을 받았다.
민주당의 선출직공직자 평가는 △의정활동(380점) △기여활동(250점) △공약이행(100점) △지역활동(270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공천에 직결되는 선출직공직자 평가에서 높은 득점을 위해 각 의원실이 평가 자료를 충실하게 제출하는 만큼 세부 항목에서 0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점수표를 직접 본 사람에 따르면 친명 의원의 윤리 점수는 대체로 50점 만점에 48∼50점인데, 비명 의원은 매우 낮았다"며 "정성평가에서 편향적인 점수를 주면 하위 명단을 원하는 대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결)한 게 반영됐을 수도 있지 않겠냐"며 사실상 '정성평가'에서 점수가 깎였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설훈 의원은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뒤 "(이 대표가) 개인의 방탄과 치졸한 복수만을 바라보며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위 평가 통보 사실을 공개한 의원은 설 의원을 포함해 김영주·김한정·박용진·송갑석·박영순·윤영찬 등 총 7명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명단에 따르면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를 진행한 위원들 중에는 △2021년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던 송기도 위원장 △최강욱 전 의원의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사건을 변호했던 이창환 변호사 △무소속 윤미향 의원 재판 대리인인 김재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등 '강성 친명' 측 인물이 여럿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