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49에서 최근 80:87까지… 박빙 승부 예고한국 유치 저지 위한 北·中 물밑 움직임에 촉각
  • ▲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가운데, 정부가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독주 체제였던 유치전 판도를 동률 수준으로 바꿨다고 자체 평가했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179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지난해 0:49에서 시작했던 스코어가 최근 80:87까지 올라 한 자릿수 표차까지 쫓아왔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 독주 체제였던 엑스포 유치전 판도가 박빙 수준으로 좁혀진 셈이다.

    네덜란드가 서유럽 최초로 부산엑스포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파퓨아뉴기니, 마셜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유치 열기와 준비 상황을 확인한 이후 분위기를 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별도 조직까지 만드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민관합동 유치위원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팔을 걷어붙였다.

    연일 설전을 벌이던 국회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제172차 BIE 총회에서 열리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영어로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의 PT는 유치 경쟁 과정에서 실시된 총 5차례 PT 중 4번째다. 우리나라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의 PT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가 다시 한번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 세계 각국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저지하려는 듯한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는 BIE 회원국인 북한이 밀린 분담금까지 내며 최종 표결에 참여하려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