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49에서 최근 80:87까지… 박빙 승부 예고한국 유치 저지 위한 北·中 물밑 움직임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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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가운데, 정부가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독주 체제였던 유치전 판도를 동률 수준으로 바꿨다고 자체 평가했다.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179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지난해 0:49에서 시작했던 스코어가 최근 80:87까지 올라 한 자릿수 표차까지 쫓아왔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 독주 체제였던 엑스포 유치전 판도가 박빙 수준으로 좁혀진 셈이다.네덜란드가 서유럽 최초로 부산엑스포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파퓨아뉴기니, 마셜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우리 정부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유치 열기와 준비 상황을 확인한 이후 분위기를 탔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별도 조직까지 만드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민관합동 유치위원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팔을 걷어붙였다.연일 설전을 벌이던 국회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제172차 BIE 총회에서 열리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영어로 연설을 한다.윤 대통령의 PT는 유치 경쟁 과정에서 실시된 총 5차례 PT 중 4번째다. 우리나라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의 PT도 진행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지난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가 다시 한번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 세계 각국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저지하려는 듯한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정부는 BIE 회원국인 북한이 밀린 분담금까지 내며 최종 표결에 참여하려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