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미룰수록 부담해야 할 손실 대단히 커져""日, 가치를 공유… 새로운 경제안보체제의 핵심 국가"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급박하게 추진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배경의 핵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개편'을 꼽았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은 교역 확대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답을 찾을 수밖에 없는 나라"라며 "글로벌 공급망도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협력 파트너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수석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일관계 개선이 미뤄질수록 앞으로 부담해야 할 기회비용은 지금까지의 손실과 비할 수 없게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수석은 그러면서 한일관계 개선이 시급한 이유로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꼽았다. 

    최 수석은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한 국가 간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안보체제의 핵심 국가"라며 "한일이 불편한 관계로 양국 공급망 협력을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이로 인해 우리 경제·산업에 발생할 손실과 기회 상실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윤 대통령은 방일 일정으로 게이단롄(일본경제단체연합)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