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설' 임종석 "정치보복에 적극 싸울 것"… 연일 尹 때리며 눈길 끌어'이낙연 조기 귀국설' 본인은 부인하지만… 이낙연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은 재가동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데일리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데일리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월북몰이' 혐의로 구속되자 문재인정권 인사들이 단일대오를 이뤄 현 정부 비판에 입을 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당내 분위기가 혼란한 틈을 타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사법적 문제를 치고 올라갈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 분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치인들을 입건할 때도 검찰이 그냥 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임 전 실장은 "이런 정책 사안을 가지고 전직 대통령에게 사법적 판단을, 사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검찰이나 행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서 전 실장이 구속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 비판에 열을 올렸다. 지난 3일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너무도 뜻밖이고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윤석열정부의 정치보복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비겁하다. 비겁한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비겁'이라는 단어만 여섯 번을 써가며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여기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전 정권에 대한 열등감에 똘똘 뭉쳐 있다"고 언급했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의 칼 끝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있고, 문재인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임 전 실장의 정치적 행보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문재인정권의 2인자로 꼽히던 임 전 실장이 민주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에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휩싸인 임 전 실장이 '체급 키우기'에 나선다는 말이 돌았다.

    임 전 실장은 2019년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MBC 라디오에 나와 정치 재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요즘 너무 답답해서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최근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이 대표를 향한 '용퇴론'과 민주당의 '분당설'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자 민주당내에서는 '비명계 역할론'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임 전 실장의 행보가 이목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친문계 의원 50여 명이 중심이 돼 출범한 '민주주의4.0연구원'은 최근 활동을 재개해 세력 확장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연대와공생'도 지난달 28일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정치현안 관련 언급을 꺼려온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조기 귀국설에 휘말려 이 대표를 대신할 인물로 떠올랐지만 스스로 조기 복귀 가능성을 전면부인한 상황이다. 다만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여전히 견제하고 있다. 

    친낙계 핵심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 대표를 겨냥해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직격했다. 지난달 29일 비명계 의원 10여 명이 주최한 한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사당화'와 '팬덤정치'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중심으로 이뤄지는 세력 결집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좀 힘들어지니까 다른 계파가 결집하고 있는데 쉽게 되겠느냐"며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고 흐름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