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이재명 진정사건 조사…이종배 서울시의원 "인권 침해"이재명, 유튜브 방송서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 발언
  •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지난 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있다.ⓒ뉴데일리DB
    국가인권위원회가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인권 침해라는 진정 사건에 본격 조사를 시작한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7일 자신이 지난 3일 제기한 진정 사건이 조사관에게 배당됐다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되면 조사관이 배정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3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을 줘 명백히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인권위는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사과할 것과 인권교육 받을 것 등을 권고해달라"고 진정을 냈다.

    앞서 이재명 의원은 지난 7월29일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 지지자가 더 많다"며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지.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탓을 돌리며 "사회 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고 호리병형, 부자는 많고 중간(중산층)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되니까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 요새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페이스북에 "지금도 (일부 언론이)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했다)"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 초부자, 초대기업 감세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 예산 같은 서민 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민의힘 정권이다.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