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加·濠·獨·日 등 10여 국 참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가 목표외교부 “기후변화 대응과 핵심 광물 공급 강화…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의지 전달”
  • ▲ 세계 각국의 희토류 생산량과 생산 비중.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각국의 희토류 생산량과 생산 비중.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정부가 미국 주도로 창설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Mineral Security Partnershp)’에 동참하기로 했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탈중국’을 모색하는 신호다.

    외교부 “정부 대표단, 美 주도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참여”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P 출범식에 참석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주재로 열린 MSP 출범식에는 우리나라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일본·독일·영국·호주·핀란드·노르웨이·프랑스 등 10여 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MSP에 참가한 나라들은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과 희토류가 세계경제 발전과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안전하고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참가국들은 또한 핵심 광물 채굴, 제련, 재활용에서 MSP를 통해 환경·사회·거버넌스(ESG)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美 주도 서방 중심의 MSP… 산업용 광물 공급망서 ‘탈중국’ 목표

    우리 정부 대표단도 MSP 참여국들과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미국 등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2차전지 등 미래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MSP는 산업용 핵심 광물 공급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국제 협력체다. 특히 ‘전략광물자원’이라 부르는 리튬·니켈·코발트·흑연·백금족, 그리고 희토류 수급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국가들이 핵심 광물 수급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국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50% 이상, 정제의 90% 이상을 맡고 있다.

    트럼프정부 시절 중국산 물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 측이 만지작거린 카드가 ‘희토류 미국 수출 제한’이었다. 지난해 2월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중국 당국이 알고 싶어한다”는 중국정부 당국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