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19~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코로나 이후 흡연(1.2%p), 음주(6.2%p) 줄어… 걷기 실천율도 올라20년도 손 씻기 증가했지만, 21년도에는 감소
  • ▲ 월간음주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질병관리청
    ▲ 월간음주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추이(2019-2021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유행 기간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늘어난 반면, 흡연과 음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도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7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1) 성인(만 19세 이상)의 주요 건강 행태와 만성질환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건강한 행태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2019년 20.3%에서 2020년 19.8%로 감소(0.5%p)했고, 2021년에는 19.1%로 더욱 감소(0.7%p)했다. 남자의 현재흡연율도 2019년 37.4%에서 2020년 36.6%, 2021년에는 35.6%까지 감소(1.0%p)했다.

    월간 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2020년 54.7%로 크게 감소(5.2%p)했고, 2021년에는 53.7%까지 감소(1.0%p)했다.

    걷기 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감소(3.0%p)했다 2021년 다시 40.3%로 증가(2.9%p)했다. 건강생활 실천율도 2019년 28.4%에서 2020년 26.4%로 감소(2.0%p)했다 2021년에는 29.6%로 증가(3.2%p)했다.

    코로나 이후 우울감은 계속 증가... 비만·고혈압, 20년도에 개선 -> 21년도에 다시 악화
  • ▲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추이 (2019-2021년) ⓒ질병관리청
    ▲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추이 (2019-2021년) ⓒ질병관리청
    다만 다른 건강지표와 정신건강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거나 개선되다 2021년도에는 다시 악화했다.

    먼저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5.5%에서 2020년 5.7%로 소폭 증가(0.2%p)했다가 2021년 6.7%까지 증가(1.0%p)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로 증가(1.0%p)했고, 2021년에도 그 수준이 유지됐다.

    개인위생 관련 건강 행태는 코로나19 첫 발생년도인 2020년도에는 크게 증가했지만, 2021년에는 다소 감소했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크게 증가(12.1%p)했다가 2021년에는 94.5%로 감소(3.1%p)했다. 비누·손세정제 사용률도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크게 증가(11.9%p)했다가 2021년에는 89.3%로 감소(3.9%p)했다.

    비만·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도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는 개선됐다가 2021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자가보고)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0.5%p)했다가 2021년에는 32.2%로 증가(0.9%p)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감소(0.2%p)했다가 2021년에는 20.0%로 다시 증가(0.8%p)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면서 걷기 실천율, 건강생활 실천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건강 유지 노력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