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채 비율 100% 넘어도 문제없다" 과거 발언 도마에윤석열 "비기축통화국 한국, 국채 비율 50~60% 되면 어려워"이재명 "우리나라 부채비율 낮고 곧 기축통화국 될 것" 반박안철수 "현재 우리나라 비기축통화국, 그게 굉장히 문제"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20대 대선 TV토론회에서 기축통화국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의 국채비율이 높다는 다른 후보들의 지적에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라고 맞서면서다.

    윤석열 후보는 21일 서울 MBC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초청 1차 토론회에서 "국채 비율이 50%에서 60%를 넘어가면 비기축통화국가인 경우에 어렵다"며 "스웨덴 같은 경우도 40% 넘어가면서 이자율이 올라가기 시작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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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국채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편하게 생각을 하신다면 국채가 많아 질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생각을 해보셨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선진국에 비해서 국채비율이는 낮고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며 "두 번째로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기축통화국은 국제결제나 금융거래의 기축이 되는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로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과 파운드를 사용하는 영국, 엔화를 사용하는 일본 등이 있다.

    기축통화국 논란은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의 토론에서도 다시 등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했던 "국가부채비율 100%를 넘는다고 특별히 문제 생기느냐"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취지였다"며 "기축통화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경제 체력은 튼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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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는 무조건적 낙관론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국채발행을 해도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이것이 굉장히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며 "낙관적으로 보면 우리도 좀 더 발전하게 되면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기축통화국에 들어가 있지 않다 그게 굉장히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TV토론회가 종료되자 이재명 후보의 "곧 기축통화국"벌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부채를 해결하기위해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비꼬았다. 

    장예찬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도 "한국의 GDP 대비 국채비율의 증가폭은 18.8%포인트로 OECD 비기축통화국 17개 중 가장 높다는 연구도 있다"며 "2019년에 이미 비기축통화국 중 6위, 2026년에는 비기축통화국 중 1위 예정으로 국가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기축통화국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지난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보도자료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