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黨소개 영상,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표절.... 대변인실 "감독과 팬에게 깊은 사과"
  • ▲ 데일리한국이 정의당의 공식소개영상과 신카이 마코토 감독 애니메이션을 비교한 사진. ⓒ사진제공=데일리한국
    ▲ 데일리한국이 정의당의 공식소개영상과 신카이 마코토 감독 애니메이션을 비교한 사진. ⓒ사진제공=데일리한국

    정의당이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제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머리를 숙였다. 정의당이 지난 27일 공개한 당 공식소개영상이 마코토 감독의 ‘크로스로드’ 애니메이션을 트레이싱(그림을 투명한 셀 아래 두고 따라 그리는 행위)했기 때문이다.

    정의당 대변인실은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당 공식소개영상에 사용된 상당수 장면이 마코토 감독의 ‘Z카이’와 ‘대성건설 CF영상’ 장면을 트레이싱하거나 구도를 표절했다”며 이렇게 사과했다.

    이어 “창작자인 마코토 감독의 권익을 침해하고, 그분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팬 분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코토 감독 창작물을 트레이싱한 이유에 대해서는 “(트레이싱을 한) 팀원은 평소 마코토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며 “(그는) 마감 압박에 못 이겨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트레이싱했다”고 했다.

    정의당은 그러면서 “해당 영상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배포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은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창작자의 권리 보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의 공식소개영상은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유튜브에서 삭제 처리됐다.

    한편 정의당의 창작물 트레이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정의당의 소규모 모임 홍보를 위해 제작된 포스터에는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인 마블과 DC코믹스 캐릭터가 무단으로 사용됐다. 당시 해당 모임은 정의당 관악구위원회와 서울대학교 당원모임 측이 주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3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창작물 표절 또는 트레이싱한 것도 잘못이지만 ‘노동의 희망’을 기치로 내세운 정의당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더욱 유감”이라며 “이번 표절 사건이 ‘마감 압박’ 때문에 발생했다고 하는데 정의당이 진정 노동의 희망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