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거듭 역설했지만…자당 청년 비례대표 문제는?
  •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2일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 3번째 주자로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2일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 3번째 주자로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김수민·박선숙 의원을 둘러싼 정치자금 불법수수 의혹 등으로 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현안에 대한 진단과 함께 20대 국회가 나아가야 할 로드맵을 강조하며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쳤다.

    다만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의 20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미래산업과 청년 일자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작 당 청년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이후로 2년 4개월, 올 2월 비교섭단체 연설 주자로는 4달 만에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오른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기회로, 국회가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의 3대 혁명을 숙의해야 하는 이유"라며 '미래일자리특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일자리특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축적해야 하며,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하며, 산업 부분과 노동 부분에서는 어떠한 구조개혁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장"이라며 "인적자원과 국가예산을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하느냐에 대한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집중 논의해야 하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와 미세먼지 등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한 사안에 대해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관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 "이제는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 

    총선 당시 약속했던 교육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안철수 대표는 교육개혁과 관련해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초중고 및 대학교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분정도 진행된 연설동안 '관피아와 메피아' 등 기득권의 유착관계 타파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을 거론했지만 김수민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보다 먼저 걱정하고 국민보다 나중에 웃는 것이 국회가 해야할 일인데 지금껏 그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경제와 안보에 대한 언급 이후에 나온 발언이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연설이 있던 본회의장에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이 불참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김수민 의원은 오는 23일, 박선숙 의원은 오는 27일 검찰 소환조사가 예정된 상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불참에 대해 "김수민 의원은 전화해서 내일 검찰에 출두하니까 변호사랑 준비하도록 했다"며 "박선숙 의원도 의원총회 후 묻길래 (검찰 조사를) 준비하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