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소식통, 대북제재 이후 북한 내부 반응 전해
  • ▲ 중국 랴오닝 성(遼寧省) 단둥시(丹東市)유원지에서 바라본 단둥시와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 ⓒ뉴시스
    ▲ 중국 랴오닝 성(遼寧省) 단둥시(丹東市)유원지에서 바라본 단둥시와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 ⓒ뉴시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후 북한의 대 중국 정광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북한주민들은 대북제재의 효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北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9일 "국제적인 광물 가격하락으로 침체를 보이던 무산광산 철광수출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용 정광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북-중 세관을 거쳐 중국 선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매일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무산광산의 철광석은 전량 중국의 '천지'라는 무역회사가 사들이고 있는데 북한의 많은 외화벌이기관이 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중앙과 도당에서 조직적으로 중국 회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재 '천지'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국가보위산하의 '신흥무역회사', 군부 산하의 '흥성회사', 도애육원의 후방물자담당 '애육원 외화벌이'와 '무산광산'"이며 "이 업체들은 철광 선광과정에서 물에 휩쓸려 강바닥에 침전된 미광을 재가공해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북측 차량이 정광을 실어다 북한세관 앞에 내려다 놓으면 중국차량이 와서 실어가던 것이 지금은 북한차량이 세관을 통과해 바로 중국선광장까지 간다"고 설명하며 대략 하루 20~30대의 20톤 대형차가 두 차례 운송하는 것으로 보아 1일 수송량은 천여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중국과 북한의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북-중 무역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큰 소리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경제의 8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북한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중국의 대북제재로 문을 닫는다면 중국의 입는 경제적 손실도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대북제재 때문에 수많은 자국민이 일자리를 잃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는 사태를 중국정부가 절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혀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