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길동 콤플렉스? 악어의 눈물?
    약속(?)은 지켰는데... 진심게임의 시작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드디어 그가 그곳에 갔다. 약속(?)은 지켰다.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 새(鳥)연합 왕초에 등극(登極)하면
     그의 무리들이 ‘늙은 독재자’와 ‘유신(維新)의 심장’이라고 불렀던 분들의
    묘역를 참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애비를 모르는 후레자식들은 한 집안, 더구나 이제는 그 덩치와 위세가 남 부끄럽지 않는 가문(家門)의 가장(家長)이 절대로 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나 전후좌우 사정을 돌아보건대, 궁민(窮民)들과의 ‘진심(眞心: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을 일부러 감추거나 밝히는 시합(試合), 즉 ‘진심게임’의 시작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의) 참배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단다. 이어서 무슨 사설(辭說)도 무척 많았단다. 언론이 그렇게 전한다.

      “...대감의 정기를 물려받고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으니, 아버지 날 낳아주시고 어머니께서 길러주신 은혜가 정말 깊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못하니, 소인 같은 인생을 어찌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는 처지’를 ‘홍길동 콤플렉스’라고 한대나 어쩐대나.

    헌데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과 그 무리 분들은 유감스럽게도
    그 동안 ‘못’ 부른 게 아니라, ‘안’ 불렀다.
    우리 조국은, 그리고 그 조국을 세우고 일으킨 아버지들은 아무리 자칭(自稱) 서자(庶子)라 해도 결코 조국과 아버지들을 부르지 ‘못’하게 하지 않았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그래서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저주한 무리들에게 조차도 말이다. 

      왕초가 약속(?)을 지키러 묘역을 찾을 때,
    국립현충원까지 따라 왔던 중간 보쓰(boss)들 조차도 동참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중 한 사람은 “이승만-박정희 묘소에 참배하는 것보다 우선해야 될 게 있다.
    백범 김구의 묘소,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 사법살인 당한 대구 평화공원에 누워계신
    인혁당 애국열사 이런 분에 대한 묘소 참배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단다. 
  “인혁당 애국열사”라... 지난해 4월 “코미디입니다.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일에 대해서 언젠가는 누군가 응당의 책임을 져야…”라고 하여 ‘나 정말 멍청할래’를 자처한 분이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구개이언(口開異言)님이기에,
북녘 ‘최고 돈엄(豚嚴)’을 어버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리라 믿고 싶을 뿐이다.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의 금번 ‘늙은 독재자’(?)와 ‘유신(維新)의 심장’(?) 묘역 참배가
국민 통합은커녕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무리에 새로운 ‘갈등과 분란’(?)을 불러 일으킨 듯도 하다. 물론 짜고 치는 고스톱일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참배 약속(?)을 지킨 이유와 목적이 너무도 뻔하다고
손가락질하는 궁민(窮民)들도 무척 많은 가 보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고 혀를 차는 궁민(窮民)들도 더러 있고.
  •   이집트 나일강(江)에 사는 악어(鰐魚:crocodile)는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악어의 눈물’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