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향해 일침 가하던 강원래'신해철 추모 분위기' 힐난한 악플에 "공감 100%"
  • 최근 사망한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글에 가수 강원래가 격한 공감(?)을 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꼭 누구 죽으면 지인인 마냥 XX들을 해요"

    신해철은 2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 가요계는 물론 사회 전역에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스타의 죽음에 당황하던 팬들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을 되돌아 보고 추억는 '리뷰 신드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이 신해철이 남긴 과거 히트곡을 재구매하는 열풍이 일면서 지난 27일부터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같은 예전에 발매됐던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를 점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28일 "평상시엔 신해철의 노래를 듣지도 않다가 이제서야 마치 지인이었던 것처럼 관심을 보인다"며 고인이 남긴 노래들과 과거 행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다수의 네티즌을 힐난하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가수 강원래가 "공감 100%"라는 댓글을 달아, 해당 네티즌의 삐딱한 시선에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으면 마치 지인인 마냥 XX들을 해요. 꼴값한다들.

    공감 100%"


    강원래, 팬들 응원에 방송인으로 거듭나


    현재까지 강원래가 이같은 댓글을 단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故 신해철을 폄하하는 게 아닌, 맹목적으로 '추모 분위기'에 편승하는 일부 네티즌을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강원래는 "남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이를 따라하는 행위는 '줏대없는 행동'"이라는 일침을 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인의 흔적을 되새기고 추억하는 행위가 사회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이같은 추모 열기에 합류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사실 강원래도 네티즌들의 맹목적인(?) 지지와 응원을 등에 업고, 오늘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을 못쓰게 된 강원래는 아내 김송의 보살핌과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에 힘입어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난해엔 10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소식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기도 했다.

    물론 그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네티즌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원래를 사랑하고 그의 가족을 아끼는 팬들이 대다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같은 지지와 응원에 특별한 '목적 의식'이 있을 수 있을까? 대중은 그저 인간 강원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지지 의사를 표할 뿐이다.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관심을 표하고 음원을 구매하는 네티즌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를 지지하는 게 '대세'라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를 좋아했기에, 잠시라도 그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을 맛볼 수 있었던 추억이 있기에 각자 '작은 손'을 내밀었을 뿐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은 비단 악플러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듯 싶다.

    강원래 과거발언.."내가 하면 악플, 네가 하면 비난?"

    신해철을 추모하는 네티즌을 냉소적으로 비꼰 댓글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강원래는 한때 악플러들을 향해 뼈아픈 일침을 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12월 말 강원래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하는 악플은 비판이고 네가 하는 악플은 비난'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악플 행위를 '정당화'하는 일부 네티즌을 꼬집는 글을 올렸다.

    악플러들이 제게 한소리 하네요. '나랑 너랑 다르다'고.. '내가 하는 악플은 비판이고 네가 하는 악플은 비난이다'라고요.. 맞습니다. 맞구요. 악플러도 당연히 급이 있죠. 그렇기에 상급 악플러와 비교되는 제가 대견스럽네요


    당시 강원래는 "말 많이 하다 보면 말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관심끌고 싶고, 주목받고 싶다고 말 많이 하지 말자"며 스스로에게도 '자중하자'는 다짐을 남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