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南 외교동맹, 좁아지는 北 외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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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제6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뉴욕에서의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22일 뉴욕에 도착한 직후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만찬을 가졌다.

    캐나다와의 FTA 협상 체결 이후 우리나라 경제영토를 유렵과 아프리카로 확대하는 한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준비한 국가정상으로서 다자 외교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G20, APEC, 핵안보정상회의 등 여러차례 다자외교 무대에 오른 바 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의장역할을 수행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의장역할을 수행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스페인 방문 초청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국왕이 적절한 계기에 먼저 방한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오히려 한국으로 초청하는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에 부는 한류 바람을 언급, "양국간 항공협력의 폭도 확대해 인천-마드리드간 항공노선을 중남미로 연장하는 제5자유 운수권 허용문제도 긴밀히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원자력 분야 협력 등 경제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민의 방문 여건 개선을 제의하고 알사시 이집트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UN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된 우간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한국 기업이 나일강 교량 건설사업에 진출한 이후 필요한 양국간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간다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차용해 '산업화'를 시도하는 것과 관련, 우간다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을 기대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집트 알사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집트 알사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


    연쇄 외교무대를 통해 얻은 경제영토 외에도 안보 동맹 확보라는 성과도 눈에 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존경하고 지지한다"며 "북한 인권문제 등 민감하고 복잡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에 연대감을 표시하며 비핵화의 공동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는 중동지역 이슈에 대한 논의를 가졌고, 우간다와 역시 남수단 사태에 한국이 한빛부대를 파견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든든한 안보동맹을 확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안보리 정상급 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