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횟수, 지난해 비해 3∼4배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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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동해에 미사일 2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지난달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시작으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이후 다섯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3일 새벽 DMZ(비무장지대)에서 불과 20여km 떨어진 개성 북쪽지역에서 동해 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오늘 새벽 1시20분과 1시30분께 등 2회에 걸쳐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500여km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북한은 발사 장소와 시간이 불규칙하고 감시장비를 회피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사전 발사징후를 포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이 해안이 아닌 내륙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과 9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위협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발사 지점은 DMZ에서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9일 발사 지점보다 20여km나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들어 한미의 감시를 의식해 최대한 은밀하게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실전적 훈련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기습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중부지역에 배치된 탐지거리 500∼700㎞의 이스라엘제 그린파인(탄도탄조기경보) 레이더와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된 탐지거리 1,000㎞의 SPY-1 레이더로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북한은 올해 2월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7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횟수는 작년에 비해 3∼4배나 늘었난 것이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