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 "실수로 리트윗" 변명..[리트윗] 아닌, 사심(私心) 가득 [인용하기]
  • 1월 18일, 토요일 오후 늦게 귀가하는 버스에서
    집회 풍경 소개인줄 알고
    트윗에 올라 온 사진을 [확인하지 않은 채] 리트윗 하여
    본인은 어떤 내용의 사진이 리트윗 되었는지 몰랐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지인이 전화로
    "그런 내용을 트윗에 올렸느냐"고 물어와
    "그런 기억이 없다.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 즉시 확인해보니
    사진을 열어보지 않은 채 리트윗 하였기에 삭제하였습니다.


    [장두노미](藏頭露尾) :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

    쫓기던 꿩이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진실(眞實)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

    지난 23일자로 해촉(解囑)된
    임순혜 前 방통심의위 보도교양특위 위원이야말로,
    이 사자성어에 적격인 인물이 아닌가 싶다.

    임 전 위원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즉사했으면 좋겠다]
    천인공노할 손피켓 사진을,
    버젓이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

    임순혜 전 위원은 23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전체회의에서
    [위원회의 동의]를 통해 [특위 위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날 임 전 위원의 [해촉 여부]를 논의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임순혜 위원은 국민이 선출한 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정책 비판이나 의견 제시 수준을 넘어,
    사실상 [저주에 가까운 내용]을 리트윗함으로써
    국가 원수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점이 인정됐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행위가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다"
    고 [해촉 사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임순혜 위원은 2개 대학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으로
    현재 해당 대학들의 [본조사]가 진행되는 등
    도덕성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특별위원으로서 보도교양 방송심의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방통심의위의 판단"
    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국가적 문란]을 일으킨 [리트윗]과,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방통심의위 자문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케 한 요인이 된 셈이다.

    사실 [논문 표절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현직 국가 원수를 겨냥한 망발(妄發)을 [인용 트윗]한 행위만으로도
    임순혜 전 위원의 [결격 사유]는 충분하다.

    임순혜 전 위원이 리트윗한 사진은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는 [섬뜩한 문구]의 손피켓을 찍은 것.

    이남종 추모 촛불집회에 참석한 특정 인사가
    한 할머니가 들고 있는 손팻말을 찍어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고,
    임순혜 위원은 이를 [리트윗]하면서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전파하는 망동(妄動)을 저질렀다.

    국민을 대신해 방송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기구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임순혜 위원은 엄연한 공직자(公職者) 신분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특별위원]은 관련 분야에 대한 학식과 경험, 덕망이 풍부하고,
    특히 [공정성]과 [도덕성] 등을 우선으로 고려해 위촉하고 있다"
    고 명기돼 있다.

    그런 면에서 [현직 대통령이 죽기를 바란다]는 게시물을
    [보란듯이]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한 행위는
    본인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입증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런데 이처럼 [해괴망측한 일]을 벌인 장본인의 [반응]이 기가 막히다.

    그 행위(리트윗)가 해촉 당할 만큼,
    방심위에 해를 끼칠 만한 것은 아니다.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리트윗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나는 자문위원이다.
    자문위원에 대한 해촉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부당함을 알리는 법적조치(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를 취하겠다.


    [현직 국가원수가 즉사하기를 바란다]는 게시물을 리트윗한 행위가
    본인이 속한 방통심의위에 [해를 끼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

    나아가 임 전 위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리트윗한 행위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을 내렸다.

    또한 방통심의위 규정상 [자문위원에 대한 해촉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날 전체회의에서 결정한 해촉 역시 [무효]라는 억지 논리를 내세웠다.

    좋다.
    [국가원수 모독죄]가 사라진 이상,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 임순혜 위원에게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할 수는 없는 노릇.

    [자문위원에 대한 해촉 규정이 없다]는 논리도
    방통심의위 내에서 풀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수로 [저주 섞인 게시물]을 리트윗했다"는 주장 만큼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임순혜 위원은 이날 오후 6시경 서면으로 제출한 <소명서>를 통해
    "제가 쓴 글도 아니며, 사진을 확인하지 못한 실수로
    리트윗 한 글과 관련해 사퇴를 해야 한다면,
    막말을 일삼고 있는 TV조선의 <돌아온 저격수다>나
    채널A는 중징계를 해야 마땅하다"
    는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본인이 리트윗한 게시물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고?

    다시 한번 임 전 위원이 내세운 주장을 살펴보자.

    토요일 오후 늦게 귀가하는 버스에서
    집회 풍경 소개인줄 알고 트윗에 올라 온 사진을
    확인하지 않은 채 리트윗 하여
    본인은 어떤 내용의 사진이 리트윗 되었는지 몰랐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지인이 전화로
    "그런 내용을 트윗에 올렸느냐"고 물어와
    "그런 기억이 없다.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 즉시 확인해보니
    사진을 열어보지 않은 채 리트윗 하였기에 삭제하였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바뀐애 즉사] 게시물이
    [단순한 집회 풍경 소개]인 줄 알았다는 얘기다.

    게시물의 절반을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는
    [새빨간 피켓]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걸 못봤다니….

    심지어 자신은 어떤 내용의 사진이 리트윗 됐는지도 몰랐고,
    이튿날 아침 한 지인이 알려줘 해당 사진의 [정체]를 파악했다는 주장이다.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리트윗 버튼을 누른 것"이라는
    임순혜 전 위원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1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내세운 임 전 위원은
    해촉이 결정된 23일에도 기자회견과 소명서를 통해
    "해당 리트윗은 [고의]가 아닌 [실수]"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얘기였지만,
    [공직자의 입]에서 나온 얘기이니 만큼,
    임순혜 전 위원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검증해 보기로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임순혜 전 위원과 동일한 방법으로,
    누군가 게재한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윗해보면 된다.

    그가 주장한대로 실수로(?) 리트윗했을때
    [게시물을 확인하지 못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는 것.

    일단 비교가 용이하도록 [즉사 게시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사진에는 원본과 구분짓기 위해 [뉴데일리 워터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아는 지인에게
    "문제의 [손팻말 사진]을 (본인의)트위터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참고로 신변 보호(?) 차원에서
    지인(이OO)의 트위터 아이디(@suxxxxx)는 블라인드 처리했다.



  • 원하는 대로 테스트용 사진이 게재됐다.

    그러면, 사진 하단에 있는 [순환 화살표] 버튼을 눌러보자.



  • 이 버튼을 누르면
    "팔로워들에게 리트윗 할까요?"란 메시지 팝업이 뜬다.



  • 임순혜 전 위원이 실수로 리트윗했다고 하니,
    나도 실수로(?) 리트윗을 해보기로 했다.

  • 리트윗 버튼을 누르니
    팝업창은 사라지고 [본래의 게시물]이 등장한다. 

    리트윗을 한 사람이 버튼을 누르자마자
    (0.1초 만에) 핸드폰을 끄지 않는 이상,
    자신이 리트윗한 게시물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백번 양보해서
    리트윗 버튼을 누른뒤 [눈을 감고] 핸드폰을 껐다고 치자.
    (그러면 적어도 자신이 리트윗한 사진은 보지 못할테니….)

    그런데 내가 리트윗한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니
    임순혜 전 위원이 리트윗한 사진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임 전 위원이 리트윗한 게시물에는
    [최초 작성자]의 이미지가 아닌
    임 전 위원의 이미지(얼굴)가 담겨 있다. 

    [최초 작성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멘션 앞 뒤에도
    [큰 따옴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내가 리트윗한 게시물은 이와 달랐다.
    [최초 작성자]인 이모씨의 트위터 이미지가 있었고,
    해당 멘션에도 [큰 따옴표]는 붙어 있지 않았다.



  • 시연해 본 결과,
    리트윗은 원래의 게시물을 [있는 그대로] 퍼 나르는 행위였다.

    당연히 [최초 작성자]의 [이미지]와 [멘션]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형식이다.

    하지만 임 전 위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본인의 사진]이 들어가 있었고 멘션 앞뒤에 [큰 따옴표]가 붙어 있었다.

    결국 이 게시물은 <리트윗>한 게 아니다.


    다시 이모씨의 트위터로 돌아가보자.

  • 하단에 있는 리트윗 버튼을 누르니
    다시 "팔로워들에게 리트윗 하겠느냐"는 선택창이 뜬다.

    이번엔 가운데에 위치한 <인용하기>를 눌러보기로 했다.



  • 버튼을 누르자, 메시지창이 떴다.
    내 얼굴이 담긴 이 창 안에는
    이모씨의 멘션이 담겨 있었고,
    내가 메시지를 추가 할 수 있도록 [커서]가 깜빡였다.



  •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창 안에 있는 멘션 앞뒤에 [큰 따옴표]가 붙어있다는 사실이다.
    임 전 위원과 같은 형태다. 

    임순혜 전 위원이 아무런 멘션을 안달았기에
    나 또한, 이대로 전송을 하기로 했다.
    방법은 메시지창 오른쪽 상단에 있는 [파란 트윗 버튼]을 누르면 된다.



  • 파란 버튼을 누르니
    리트윗 때와 마찬가지로 [원래의 게시물]이 재등장한다.

    이후 게시물이 잘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 트위터]로 들어가 봤다.



  • 전송된 게시물을 보면,
    이모씨가 아닌 [내 사진]이 들어 있었고,
    이모씨가 남긴 멘션이
    [큰 따옴표]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좀 전에 리트윗 했을때에는 이모씨의 사진과 멘션이 그대로 옮겨진 형태였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순혜 전 위원은 사실 <리트윗>이 아닌,
    <인용하기>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이 높다.

    <리트윗>과 <인용하기>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리트윗>이 [최초 작성자]의 게시물을
    그대로 카피해 전달하는 수준이라면
    <인용하기>는 [최초 작성자]의 게시물을 활용,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행위다.

    인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얼굴이 담긴 메시지창이 뜨고,
    [최초 작성자]의 멘션과 함께 메시지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대로 핸드폰을 꺼 버린다면 해당 게시물은 전송되지 않는다.

    메시지를 추가로 달지 않더라도
    반드시 파란 트윗 버튼을 눌러야만 [정상 전송]이 된다.

    임순혜 전 위원의 트위터를 보면,
    [아주 정상적으로] <인용하기>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 파란 트윗 버튼
    [깜빡 거리는 커서]를 기준으로 볼 때
    대각선으로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배치 구도상 [트윗 버튼]을 누르기 전, [해당 멘션]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임순혜 전 위원이 인용한 [최초 작성자]의 멘션은 아래와 같다.

    @hoongkildong : 우와~~!! 바뀐애가 꼬옥 봐야 할 대박 손피켓
    무한 알티해서 청와대까지 보내요! twitpic.com/dslqng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임 전 위원은 해당 멘션을 모두 읽어본 뒤,
    파란 트윗 버튼
    을 눌렀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눈을 감고, [어림짐작으로] 파란 트윗 버튼을 눌렀다고 치자.

    그래도 다음에 나오는 화면은 [최초 작성자]가 올린 게시물이다. 

    <인용하기> 버튼을 누른 후 나오는 멘션과,
    그 이후에 등장하는 [손피켓 사진]을 모두 보지 못했을리가 만무하다.

    그런데도 임순혜 전 위원은
    "사진을 못봤다"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
    "집회 풍경 사진인 줄 알았다"는 [기막힌 해명]만 늘어놓고 있다.

    임순혜 전 위원의 리트윗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은
    그녀의 [과거 행적]에서도 드러난다.

    임순혜 전 위원은 이전에도
    [박근혜 선거 쿠테타]
    [쿠데타 정권 박근혜 퇴진하라] 등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임순혜 전 위원이 리트윗한 주요 게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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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으로 [가장 적절해 보이는]
    한 네티즌의 댓글로 이 미천한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그 트윗 하나만 문제인줄 아냐?
    니 트위터 전체가 다 좌좀스러운 멘션들 뿐이야.
    그딴 글들을 리트윗하면서
    내용을 모르고 기계적으로 올렸다고?

    좌좀성향의 특징은 너무 뻔뻔하다는거!!!
    참 존경스럽다!! 두꺼운거~~~


    [사진 =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