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창녕 함안보 방문 "환경장관 주장 잘못""2006년 바닥보인 저수지, 2012년에 물이 찰랑찰랑"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2일 낙동강 하류의 창녕 함안보를 방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들은 과거와 비교해 낙동강 개발사업을 잘했다고 평가한다"
    소개했다.

     

    "과거 여름철에 가뭄이 들면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녹조가 심해

    누룽지처럼 손으로 떠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올해는) 낙동강 개발로 홍수도 막고
    심한 가뭄에도 농사를 짓게 됐는데
    강가에 살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문제가 있다고 하느냐며 불만이다."

    "작년에는
    가뭄이 심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5~7월 강우량이 평년의 40%에 불과했고,
    금년은 작년보다 훨씬 심했는데도
    농업용수 취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정 의원은
    "2006년과 2012년 동일 시점의 같은 저수지 사진을 비교해보니

    확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다"며
    다음과 같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2006년에는 바닥이 보였는데 가물었던 2012년에는 물이 찰랑찰랑"

    "낙동강을 정비하지 않았을 경우,
    가뭄이 들어 강에 물이 없다면 당연히 녹조도 없었을 것이다.
    그전에는 아예 정기적인 녹조 측정도 없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때리기에 나선다는 인상을 주지않도록

    언행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객관적, 과학적으로 비교할 데이터도 없는 상황에서
    시각적 효과를 이용,
    녹조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녹조 현상은
    물이 고여서가 아니라
    물속의 인 성분과 높은수온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배를 타고 함안보 주변을 둘러보니
    물이 많은 중심부에서는
    녹조를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지천과 연결되는 부분에서만 발견됐다."

    "낙동강에 보가 8개 있는데
    창녕 함안보가 가장 하류에 위치해있다.

    함안보가 이 정도면
    낙동강 개발 때문에

    환경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지난 9일
    4대강 사업이 녹조 현상의 한 원인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강물의) 유속(流速) 저하는 조류(藻類) 증가의 원인이 된다.
    (4대강) 보(洑) 건설로 유속이 저하된 것은 틀림없다.

    남조류나 녹조류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비료성분인 인-수온-일사량-유속 등 4가지다.

    다른 3가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유속이 떨어지고 정체되면
    녹조가 더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윤 장관은 또
    지난달 25일 환경부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렇게도 말했다.

     

    "낙동강 녹조를 예방하기보다는
    충분히 문제가 부각될 때까지 평상시대로 상태를 유지하라.

    (4대강 녹조 문제는) [변곡점(變曲點)]
    넘지 않는 상태까지 간 다음에 대응해야
    환경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