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상륙작전이 15일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재연됐다.
    재연행사는 인천상륙작전 62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전 11시20분 월미도 방파제 등대의 불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 1950년 9월15일 오전 1시45분, 대북첩보부대 켈로 부대원 6명이 팔미도를 탈환하고 팔미도등대의 불을 밝혀 작전의 시작을 알린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작전이 시작되자 해군의 링스헬기가 창공을 누볐다. 상륙 함정에 어뢰 공격을 시도하려는 적 잠수함을 색출하는 것이 임무다.

    링스헬기는 수중 레이더 `디핑 소나' 케이블을 물 속에 내려 적 잠수함을 포착했다. 링스헬기는 지휘함인 독도함에 즉각 보고한 뒤 모의어뢰를 투하, 적 잠수함에 명중시켰다.

    이어 바다 속의 지뢰인 기뢰를 찾아내 제거하는 `소해작전'이 시작됐다.

    기뢰제거함은 기뢰 탐지용 `소나'로 수중 기뢰 2기를 발견하고 곧바로 폭파시켜 제거했다.

    6·25 전쟁 당시 14척의 기뢰제거함이 적이 부설한 1천여개의 기뢰를 제거, 우리 함정들의 길을 열어준 상황을 연상케 했다.

    상륙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자 최정예 해군 특수부대(UDT) 대원들이 400m 높이의 CH-47 헬기 2대에서 잇따라 해상낙하했다.

    이어 특수전팀의 고속보트 30여 척이 침투작전을 감행했고 해병대 작전팀도 해안 침투를 시작했다.

    독도함 좌우의 4천500t급 구축함과 3천t급 호위함은 함포 사격을 퍼부었고 하늘의 F-16, F-4 전투기는 적의 주요 표적을 선제 타격하며 상륙군을 엄호했다.

    해상에서는 상륙돌격 장갑차 18대가 3개의 파를 형성해 연막탄을 발사하며 해상돌격에 나섰고 뒤로는 공기부양형 상륙정 LSF 3대가 돌격했다.

    해안에 도착한 상륙군을 지원하기 위한 상륙함 3척은 후속돌격에 나섰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미국 상륙함이 주를 이뤘지만 훈련에 동원된 상륙함은 우리 기술로 건조한 한국형 상륙함으로 헬기 1대, 상륙돌격 장갑차 14대, 상륙군 258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왔던 적군의 허를 찔러 전세를 일거에 뒤집어 놓은 인천상륙작전은 이날 20분간 재연됐다.

    재연행사가 모두 끝나자 독도함 함상에서 훈련을 관람한 참전용사와 시민 등 1천300여 명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인천시, 해군본부가 주관했다. 상륙작전에 앞서 참전용사 350명은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동상에 헌화하고 제6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 참석했다.